사회 사회일반

[책과 세상] 한국 5대기업 창업주들의 삶과 철학

■ 한국 경제의 거목들 (김한원 외 5명 지음, 삼우반 펴냄)


삼성의 이병철, 현대의 정주영, LG의 구인회, SK의 최종건, 두산의 박승직. 한국경제를 이끌어온 5대 기업 창업주들의 삶과 철학, 그리고 그들이 창립한 기업이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정리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까지 떠났지만 한 번도 학교를 졸업하진 못했던 이병철 회장은 자신의 환경이 삼성을 만든 원동력임을 알았기에 '태생'을 중요시했다. 그가 신입사원 연수를 위해 녹화한 영상에서"사람은 노력 여하에 따라 달라진다. 그러나 아무나 노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배경도 그것이다. 반면 정주영 회장은 이병철 회장과 상반되는 상황에서 기업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시골에서 자란 정 회장은 네 번의 가출 끝에 일하게 된 쌀집에서 현대의 기반을 닦는다. "기업가의 유전자는 유전되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 데는 이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통적 유교적 가풍에서 벗어나 기업가의 길을 걸었던 LG의 창업자 구인회 회장이 강조한 것은 '개척정신'이었다.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어 신사업을 개척했기에 LG는 락희화학공업사에서 출발해 현재의 모습을 하게 됐다. 처음부터 창업자의 길로 시작했던 다른 회장과 달리 견습기사로 입사해 회사를 인수하기에 이른 SK의 최종건 회장은 '호연지기'를 기업가정신으로 삼았다. 6ㆍ25로 폐허가 된 기업을 지금의 SK로 만들기까지 호연지기 없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한국 최고(最古)기업인 두산은 농사꾼 아들로 태어난 박승직 회장이 맨몸으로 연 포목상이 모체다.'재산을 물려주는 것보다 교육을 시키는 게 더 좋은 유산'이라는 생각으로 인재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만 5,000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