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의약 등 외국인 순매수 업종 주목

외국인이 순매수하는 업종의 주가는 집중매수기간 이후 한 달 동안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순매도한 지난 두 달 동안 매수세가 몰렸던 업종과 종목에 대해서는 매수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3일 우리투자증권은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 공세를 펼친 지난 4월25일부터 6월29일까지 외국인 순매수 규모도 비슷한 추세로 유지돼 왔으며, 특히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는 업종이나 과거 펀드환매에 대비해 과매도한 업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외국인 매수가 뚜렷했던 업종은 증권, 의약품, 섬유의복 등 글로벌 업황이나 환율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내수 업종. 종목별로는 1,143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사들인 하나금융지주를 비롯해 KT, 한진해운, LG, 우리투자증권, 오리온, 신세계 등이 순매수 상위를 기록했다. 김정환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003년 이후 시장에서 외국인 매매비중이 급증했던 4차례의 기간 동안 외국인 순매수 업종의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매수 기간 이후 한 달 동안 주가가 코스피지수보다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를 감안할 때 외국인 매매 비중이 크게 늘었던 지난 두 달 여 동안 순매수한 업종이나 종목들도 주가상승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는 뚜렷한 매수세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외국인이 이익 모멘텀 개선전망에 따라 매수규모를 늘린 금융, 통신서비스, 인터넷 업종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지난 4월25일부터 6월29일까지 총 8조194억원 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다가 지난달 30일 2,000억원대의 순매수로 돌아섰으며,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도 40억원대의 소규모 순매수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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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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