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운용사 "새 절대수익 펀드 찾아라"

롱쇼트펀드 수익률 부진

채권혼합형·공모 주식형 등 개발

최근 롱쇼트펀드가 부진한 수익률을 보이면서 '절대수익펀드=롱쇼트펀드'라는 공식이 깨지자 운용사들이 롱쇼트펀드를 대체하는 절대수익 펀드를 발굴하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롱쇼트펀드란 주가가 오를 것으로 판단되는 종목은 매수(롱)하고 내릴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은 매도(쇼트)하는 펀드로 주가의 방향성에 상관없이 수익을 내는 절대수익형 상품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올 들어 공매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등 수익률이 부진하자 최근 두 달간 순유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하이자산운용은 올해 자사 대표 상품인 '하이실적포커스30'를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하이실적포커스는 채권혼합형으로 하이운용의 대표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다. 하이운용은 혼합형 펀드가 고객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수익과 위험을 지닌 상품으로 판단하고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김승길 하이자산운용 마케팅 상무는 "롱쇼트펀드 침체로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혼합형 상품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며 "판매사에서도 혼합형 상품을 롱쇼트펀드의 대체상품으로 판단하고 꾸준히 문의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원 하이자산운용 주식운용 본부장도 "혼합형 상품을 주식형 펀드의 아류쯤으로 여기는 인식이 있지만 사실 중위험·중수익 펀드의 원조는 혼합형"이라며 "올해 하이실적포커스30 시리즈가 투자자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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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하이실적포커스30에 이달 20일 기준 283억원이 유입됐으며 '하이실적포커스30 1[채혼]C-A'의 최근 6개월 수익률과 1년 수익률은 각각 6.58%, 9.24%에 달한다.

지난달 사명을 바꾼 유명PSG자산운용도 올 하반기에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공모 주식형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코스피지수를 추종하지 않고 지배 및 재무구조의 변화, 주주 및 배당 정책 변화 등 이벤트 변화에 따라 재평가되는 20개 이내의 종목에 한정 투자한다. 증시가 좋을 때는 적극적으로 유망 종목을 매수하고 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주식형펀드가 의무적으로 채워야 하는 일정 비중(60%)을 제외하고 선물과 같은 파생상품으로 채운다. 이렇게 되면 매수한 수준만큼 선물 거래를 통한 매도가 가능해 현금 보유를 늘려 수익을 지킬 수 있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에서 '한국투자밸류10년펀드' 책임운용역으로 참여했던 강대권 주식운용본부장이 직접 진두지휘한다. 유경PSG운용은 기존 주식운용 인력 7명을 모두 내보내고 지난 2월 강 본부장 등 5명을 영입해 절대수익 상품 개발에 매진해왔다. 강 본부장은 "저성장이 장기간 이어지는데다 가치주의 주가도 이미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라며 "당장의 실적과 관련성은 없지만 이벤트에 따른 주가의 움직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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