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꼬치 직접 구워먹는 재미 쏠쏠해요"

꼬치요리주점 '꼬챙이' 한동훈 대표



최근 일반 기업은 물론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펀(Fun)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다. 음식의 맛은 기본이고 먹는 재미까지 가미해 경기불황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모든 테이블에 직화구이기 설치…여성고객 큰 호응
치킨·해물류등 30개 꼬치종류 자체소스로 맛 더해
재료 단가 낮추는데 주력… '포스데이터' 통해 매출관리
신개념 꼬치요리주점 '꼬챙이'(www.kkci.co.kr)는 다양한 종류의 꼬치를 고객들이 직접 테이블에서 구워먹을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꼬치를 직접 구워먹는 재미를 통해 기존 꼬치구이 전문점이나 요리주점과 차별화에 나선 것. 꼬챙이를 운영하는 제이에스인터푸드의 한동훈 대표는 "가맹점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기존 가맹점주의 마진을 극대화할 수 있는 내실경영을 통해 가맹점의 매출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이블에서 직접 구운 꼬치로 재미 더해= 꼬챙이의 모든 테이블에는 꼬치를 직접 구워먹을 수 있는 직화구이기가 설치돼 있다. 꼬치를 주방에서 구워 내놓으면 금새 식어 맛이 떨어지지만 꼬챙이는 테이블에서 꼬치를 직접 굽기 때문에 갓 구운 따뜻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꼬치를 직접 구워먹는 방식은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 꼬치의 종류도 치킨류를 비롯해 해물류, 삼겹살류, 과일 등 30개가 넘어 골라먹는 재미도 있다. 자체 개발한 10여종의 소스도 꼬치의 맛을 더한다. 여기에 해물짬뽕탕, 치즈해물떡볶이, 떡갈비 등 일반 안주도 40여종이 있어 안주의 가짓수가 70여개에 이른다. 꼬챙이는 특히 가맹점의 매출 안정화에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꼬챙이는 이를 위해 지난 2006년 꼬치 물류센터를 설립하고 각 가맹점에 꼬치류를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한 대표는 "직접 물류를 통해 가맹점의 원재료 구매단가를 낮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원부자재를 공급하는 협력업체에 대금을 선지급하는 등 신뢰관계를 구축한 결과 협력업체들이 단가 인상을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맹점 관리도 철저하다. 슈퍼바이저(매장운영 관리자)와 조리바이저가 정기적인 전화상담 및 매장방문을 통해 가맹점의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지원하고 있다. 전국 가맹점에 포스(POS) 시스템도 구축했다. 가맹점의 포스 데이터를 통해 매출관리 및 메뉴관리를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인터넷 수ㆍ발주로 물류수익률도 100% 분석한다. 꼬챙이는 현재 전국에 10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내실경영에 주력하며 가맹점을 30개 가량 늘린다는 계획이다. 꼬챙이의 창업비용은 49.5㎡(15평) 기준으로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 2,250만원, 주방집기 및 홀집기 1,200만원 등 모두 3,950만원 정도가 든다. 한 대표는 또 꼬챙이에 이어 제2 브랜드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 제2 브랜드는 '그릴펍'을 콘셉트로 멕시코ㆍ브라질 등 다국적 그릴요리를 맥주와 함께 선보일 계획이며 오는 7월께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한 대표는 "꼬챙이가 요리주점 형태라면 제2 브랜드는 맥주와 그릴요리가 결합된 형태"라며 "올해 30개 정도의 가맹점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조업체 운영하다 프랜차이즈 대표로 변신= 한 대표가 처음부터 프랜차이즈 사업에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는 금형제조업체인 효성와이어를 10년째 운영하고 있는 제조업체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한 대표는 또 월간 '금형저널', '레이저기술' 등을 발간하는 출판사인 '한국산업정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제조업체와 출판사를 운영하던 한 대표가 프랜차이즈로 눈을 돌린 계기는 인수합병(M&A)을 시도하면서부터. 당초 그는 한 TV 제조업체를 인수하려고 했으나 회사를 탐방해 본 후 제조업의 한계를 느끼고 프랜차이즈 업체로 눈을 돌렸다. 한 대표는 "제조업체는 유형자산이 많아 인수에 따른 위험부담이 적지만 프랜차이즈 업체는 무형자산의 비중이 커 부담이 많았다"며 "하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감안해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M&A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한 대표는 지난해 7월 꼬챙이를 인수하고 프랜차이즈 사업가로 거듭나게 됐다. 한 대표는 꼬챙이에 이어 앞으로도 프랜차이즈 업체에 대한 M&A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M&A를 통해 복합 프랜차이즈 그룹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랜 기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M&A에 대한 원칙도 확실하다. 한 대표는 "프랜차이즈 업체를 인수한 뒤 혹시 모를 돌발채무 등에 대비해 인수자금의 최소 2~3배 가량 되는 여유자금을 확보해 둔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가 꼬챙이를 인수한 후 내실경영을 강조하는 것도 그 동안 M&A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프랜차이즈 본사의 방만한 경영실태를 직접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해보니 가맹점주들이 본사의 작은 지원에도 상당히 감동한다는 것을 알았다"며 "앞으로도 개설수익에 치중하기 보다는 기존 가맹점의 내실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대부분 프랜차이즈 업체의 대표는 자기 가게를 운영하다 가맹사업에 뛰어든 경우"라며 "하지만 기업을 경영해오면서 얻은 다양한 노하우도 프랜차이즈 사업을 벌이는 데 큰 자산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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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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