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무현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야

노무현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야 김영기 기자 young@sed.co.kr 많은 국민들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승리에 노무현 대통령이 일등공신이라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한다. 이른바 ‘노무현 리더십’에 대한 반감이 국민들 사이에 뿌리깊게 자리하고 있었다는 얘기다. 결국 이 당선자가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서는 노 대통령의 국정운영 방식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국민들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노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하나는 소통이다. 특히 경제적 측면에서 노 대통령은 현장과의 접촉을 꺼렸다. 경제 분위기를 살리겠다고 경제현장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그는 ‘이벤트’라고 일축했다. 이는 참여정부의 좌파적 이미지와 결부돼 반기업 정서를 확산시켰고 이런 사회적 분위기에서 기업들의 투자의욕도 상실됐다. 언론과의 소통결여도 마찬가지. 노 대통령은 국정운영의 가장 소중한 파트너인 언론을 취임 초부터 우군으로 끌어들이지 못했다. 보수언론은 물론 임기 막판에는 우군 역할을 했던 언론들과도 갈등을 빚었다. 더욱이 임기 말 취재지원선진화 방안으로 언론과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 자연스럽게 정책을 국민들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 국가 지도자의 품격에 대한 지적도 빼놓을 수 없다. 노 대통령은 연설의 대부분을 즉석연설로 소화했다. ‘죽치고 담합’ ‘대못질’ ‘별을 달고 거들먹거리고…’ 등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국민들은 거부감을 느꼈다. 이는 국가 지도자의 품격을 떨어뜨린 것은 물론 사회적 갈등을 확산시키는 요인이 됐다. 미국 등 선진국의 대통령이 권위를 최대한 낮추면서도 중요 연설에서는 철저하게 원고에 바탕을 두고 ‘정제된 연설’을 한다는 점을 노 대통령은 간과한 것이다. 결국 노 대통령은 ‘권위 타파’를 외쳤지만 우리 국민은 이를 ‘탈(脫)권위’가 아닌 ‘무(無)권위’로 받아들인 셈이다. 관련기사 • 이명박 "경제·삶의 질 선진화 열겠다" • 부시와 통화… 취임직후 방미 합의 • "특검 무혐의땐 문제삼은 사람들이 책임져야" • "누가 대통령이냐 따라 투자분위기 달라" • 이명박 당선자의 경제철학• 노무현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야 • 정치권 지각변동? "특검에게 물어봐" • 청와대 '이명박 특검' 거부권 요청 거절 • 목에 힘주는 한나라 • 신당 "집권은 집권, 진실은 진실" • '이명박 특검법' 어떻게 되나 • '3김' DJㆍYSㆍJP, 엇갈린 대선 희비 • 국정운영 청사진… 신발전체제로 대전환 • 이명박 380억, 정동영 370억 • 강남 3구, 이명박에 70% 육박하는 몰표 • 우린 '이명박 정부' • 3연속 상고 대통령… 4연속 바닷가 대통령• 수도권 첫 과반 득표… 모든 연령대 1위 • 박근혜, 축하 메시지 없이 침묵 • '아름다운 조연' 박근혜 향후 행보는 • 친이명박계 - 친박근혜계 - 정몽준 • 내주 초 인선 '인수위원장' 누가 될까 • 이끌거나 떠나거나… 정동영 선택은? • 신당 "분열 땐 끝" 해단식 반성발언 일색 • 대권 3수 실패 이회창 끝내 '글썽' • 이회창 캠프 0.07%의 '불행 중 다행' • 문국현, 신당 분열하면 이삭줍기 노려 • '황당 공약' 허경영… '황당한' 선전 • 정동영, 참여정부 심판론에 무너져 • 바닥 없는 침묵에 빠진 이회창 • 생활고 '이태백'과 386 "못 살겠다 바꿔보자" • '진보' 시민단체 "나, 울고 있니" • "BBK 진실규명" vs "정책전반 혁신" • "盧정부 싫어 보수 택했지 진보 실패 아니다" • 국민의 갈등 싹 풀어주려면… • '복합 양극화' 중병 고치려면 … • 논쟁은 접고 '경쟁력'을 고민하라 • 교육 투자로 양극화 재생산 막아야 • '공룡' 정부부처 "나, 떨고있니" • 공약 비판 부처들 "앞으로 어떡하지…" 긴장 • 親시장주의 급커… 경제부처 긴장·고민 • 이명박 당선자 경제 조타수는 누가 될까 • '대운하 건설' 추진 여부 초미의 관심 • 'MB 랠리' 기대감… 글로벌 악재 뚫을까 • 기업들 "내년 투자 확대" 잰걸음 • 재계 "7% 경제성장 가능하다" • 먹고사는게 문제… 도덕성은 종속변수 불과 • 한반도 정세변화 해외 전문가 진단 • [사설] 경제 되살리기에 무리수 없게 • [사설] 화합 속의 변화 흔들림 없게 • [사설] 경제회생 첫단추 바로 끼우는 李 당선자 • [사설] 'BBK특검법' 거부권행사가 순리적해법 • [장명수] 이명박 당선자의 '낮은 출발' • [한국 살면서] 민주적인 한국대선 • [기자의 눈] 10년 정당에 박수를 보낸다 • [일본 사설] 한국의 CEO 대통령에 거는 기대 • [목요일 아침에] 이명박 당선자가 먼저 할 일 • [특별기고] 대통령 당선자가 할 일 입력시간 : 2007/12/20 19:2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