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유재훈 예탁원 사장 "거래소·예탁원 분리 필요… 지분정리후 소유제한 추진"





유재훈(54·사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독립성 강화를 위해 한국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의 정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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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산 국제금융센터(BIFC)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신동우 새누리당 의원이 "예탁결제원의 독립을 위해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는 70.4%의 예탁결제원 지분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에 유 사장은 "거래소와 예탁결제원 분리는 이해상충 방지를 위해 꼭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 사장은 이어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과 상장 시기를 활용해 지분정리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자본시장법에 다른 증권 인프라 기관들은 지분 소유 한도가 정해져 있는데 예탁원도 지분 제한을 두도록 입법기관에 의견을 제출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서 예탁결제원의 일산센터 매각이 재확인되며 매각 전 건물활용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운룡 새누리당 의원은 "일산센터가 매각될 때까지 직원 50명이 지상 7층, 지하 5층 건물을 사용하는 건 비효율적"이라며 "증권박물관 활성화 등 건물 활용도를 높일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탁결제원의 방만 경영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김태환 새누리당 의원은 "부산에 있는 예탁결제원 사장 숙소의 전용면적은 151㎡이고 가격은 7억8,000만원 정도로 지방이전 공공기관 중 가장 비싼 기관장 숙소"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또 "예탁결제원이 지난 10년간 임원 피트니스 비용으로 2억2,000만원을 지원했고 사장 명의로 4,250만원 규모의 호텔 스포츠클럽 회원권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의동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해 7월 방만 경영 기관에서 해제되자마자 직원들에게 운동복과 운동화 등 1억6,800만원을 지출하는 등 다시 방만 경영을 시작했다"고 질타했다. 유 사장은 이에 대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노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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