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인민일보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9일 중국 거주 홍콩ㆍ마카오ㆍ대만인들도 오는 4월1일부터 A주식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증감위는 홍콩ㆍ마카오ㆍ대만 거주민들의 생활 편의를 위해 A주식 계좌 개설 규제를 자율화하되 계좌개설에 필요한 국내 거주 증명자료를 명확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 주식은 내국인과 허가를 받은 적격외국인투자자(QFII)만 투자할 수 있는 A주와 외국인 전용 B주, 국외 상장 주식 등으로 구분된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중국이 QFII의 투자 쿼터를 늘리는 등 자국 증시 부양에 힘쓰는 가운데 45만명에 달하는 중국 본토 거주 홍콩ㆍ마카오ㆍ대만인들의 자금과 관련 화교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중국 금융 당국의 계획대로 화교자금이 A주식으로 몰릴지는 미지수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와 관련 홍콩ㆍ마카오ㆍ대만인들이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만큼 중국 당국의 조치가 당장 실효성을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