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대형 건설사 "내년 알짜 PF사업 잡아라"

신용도 악화로 무리한 사업 참여 사실상 불가능<br>사업성 좋고 메가톤급 블루칩 선점경쟁 치열할듯<br>인천 루원시티·창원 39사단 이전 부지등 '눈독'

내년 공모형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가운데 최대어로 평가 받고 있는 인천시 루원시티 조감도. 가정동 일대 구도심을 전면 철거하고 오는 2013년까지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한다.


세계 금융위기와 국내 경기침체로 내년에는 ‘알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들을 겨냥한 대형 건설사들 간 각축전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업체들의 신용도 악화로 예전처럼 무리한 PF 사업 참여가 사실상 불가능해진 만큼 사업성에 따라 PF 사업 참여도에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악화된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대형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형 PF 사업으로 인천시 가정동 루원시티 조성, 창원시 39사단 이전부지 개발, 서울시 북부 역세권 개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대형 PF 사업은 규모가 일단 메가톤급이고 개발의 상징성이 있어 이를 선점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활발하다. 인천시와 대한주택공사가 국내 최초의 입체복합도시로 추진하고 있는 루원시티(가정 오거리 도시재생사업) 사업은 내년 상반기 민간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 루원시티는 인구 3만명의 인천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97만2,000㎡) 구도심을 전면 철거하고 오는 2013년까지 77층의 쌍둥이 빌딩 등이 들어서는 첨단 입체복합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다. 인천의 도시역사를 새로 쓰는 사업으로까지 평가 받아 업계의 관심도 상당하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원주민 보상절차가 80% 가까이 마무리됐으며 내년 상반기에 사업자 공모를 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창원 도심에 위치한 39사단이 통째로 이전하기로 결정되면서 이 부지 개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원 시내에 위치한 39사단은 함안 지역으로의 이전 협의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 창원시가 넘겨받는 부지가 130만㎡(도심 내 97만㎡)에 달해 초대형 개발사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창원시는 현재 39사단으로부터 넘겨받는 부지의 40%가량을 복합단지로 개발하고 나머지는 공원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내년에 39사단 대체시설 조성과 현 주둔지 부지 개발 등을 자문하는 민간 투자건설사업자를 선정하고 하반기 사업조달을 위한 민간 투자자를 공모할 방침이다. 서울시가 최근 발표한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사업도 주목 받고 있다. 이 사업은 서울역 북쪽 철도 부지 등 5만5,826㎡ 규모에 대규모 컨벤션센터 등을 조성하는 것으로 토지 소유주인 코레일 측은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자와 사업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형 건설사 개발영업팀의 한 관계자는 “경기가 악화됐다고 해도 건설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PF 수주를 안 할 수는 없다”며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유동성 경색이 풀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선별적으로 알짜 PF 사업에 적극 도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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