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매킬로이 연못에 버린 아이언 되찾긴 했는데…

'캐딜락' 개최지 소유주 트럼프

잠수부 동원 건져 '응원'했지만 18번홀서 아이언 샷 또 해저드로

미국의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연못 속에 던져버린 3번 아이언을 되찾아 9일(이하 한국시간) 직접 돌려줬다. 트럼프는 캐딜락챔피언십 개최지 블루몬스터 코스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트럼프내셔널도럴리조트의 소유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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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는 지난 7일 대회 2라운드 8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자 손에 들고 있던 3번 아이언을 그대로 옆 호수에 던져버렸고 3라운드에는 13개의 클럽으로 경기를 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트럼프는 잠수부를 동원해 연못에 빠진 아이언을 건졌다. 최종라운드 전 연습장을 직접 찾은 트럼프는 "(불운의 숫자인) 13개의 클럽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아이언을 건넸고 매킬로이는 트럼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아이언을 골프백에 넣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이날 '블루몬스터'로 불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이 3번 아이언을 한 번 사용했는데 볼을 해저드에 빠뜨리고 말았다. 그는 이 홀에서 그린 주변 칩 샷을 홀에 넣어 가까스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내 경기 내용에 실망했다"고 말한 매킬로이는 이번주를 쉰 뒤 아널드파머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예정이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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