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커리어넷, "온라인 인재채용 대행합니다"

커리어넷, 2009년부터 본격 서비스 돌입 <br>기존 10분의1 비용으로 서류심사·면접 등 진행 <br>"불필요한 절차줄여 中企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

김기태 커리어넷 사장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김모 차장은 지난달말 신입사원을 새로 뽑느라 정신을 차릴 수 없을 정도로 바빴다. 김 차장은 여느 중소기업과 마찬가지로 재무관리에 인사업무까지 맡고 있어 한꺼번에 몰려드는 이력서를 선별하고 면접일정까지 잡느라 그야말로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 상황이었다. 그는 일단 직원을 뽑긴 했지만 촉박한 일정 탓에 꼼꼼하게 검증하지 못한 것 같아 영 찜찜한 기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온라인 인재채용 관리 및 지원서비스가 선보였다. 취업전문업체인 커리어넷은 최근 중소기업청의 지원을 받아 서류심사, 필기시험, 적성검사, 면접 등 각 단계별 채용과정에 필요한 지식과 채용절차 진행을 담당자가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서비스를 개발해 내년초부터 본격적인 서비스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일부 업체에서도 채용절차를 대행해주긴 했지만 비용이 최대 수천만원까지 들다 보니 일반 중소기업들이 이용하기엔 벅찬 게 사실이었다. 이번에 개발된 채용서비스는 커리어넷의 채용대행 경험과 취업지원사업 노하우, 온라인서비스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삼아 서비스 제공가격을 10분의1로 낮춘 범용 서비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인사담당자들은 앞으로 대기업들이 개별 시스템을 통해 채용과정을 진행하듯이 커리어넷의 인터넷 사이트에 구축된 서비스를 활용하면 훨씬 낮은 비용으로 간편하게 필요한 인재를 선발할 수 있게 됐다. 김기태 커리어넷 사장은 “중소기업의 특성상 직원 한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명만 잘못 뽑아도 회사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제대로 된 채용절차로 사람을 뽑기 보다는 지인을 통한 추천이나 약식으로 충원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커리어넷 대행서비스를 이용하면 일단 서류심사에서 자기소개서 심사기법 등 공통 매뉴얼을 활용할 뿐더러 지원자 자동메일링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채용에 투입되던 불필요한 업무시간이나 번거로운 절차도 크게 줄어들게 됐다. 또 기업들이 지원자의 역량과 스펙을 확인하기 위해 면접 이전이라도 간이인터뷰 질문이나 직무관련질문을 입력하면 사전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직무에 맞는 기질과 성향을 갖춘 맞춤형 인재를 선발할 수 있도록 인적성검사도 온라인에서 제공해 준다. 이밖에 역량면접기법에 따른 면접질문과 이에 대한 평가 분석가이드까지 제공함으로써 직관과 경험에 의존한 오류를 줄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김 사장은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과 예산부족에 시달리다 보니 채용기법과 역량이 뒤쳐지고 인사담당자의 경험과 주관에 따른 채용이 이뤄져 우수인재 채용이 어렵고 이직률도 높은 편”이라면서 “중기청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당초 계획에 비해 개발기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커리어넷은 인사관리부문에서 혁신경영을 펼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경영혁신형기업으로 선정된데 이어 중기청으로부터 7,300만원의 자금을 지원받아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냈다. 중기청 관계자는 “온라인 채용서비스가 널리 보급되면 중소기업의 우수인재 채용을 북돋우고 이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 기업들의 경영구조를 혁신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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