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을 앞두고 있는 외환은행이 기업이미지(CI) 변경 작업을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지난 7월 초 CI 변경 계획에 대해 리처드 웨커 행장의 승인을 얻은 뒤 실무작업반(TF)을 구성해 새로운 CI 구축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TF는 내년 1월30일 창립기념식 때 새로운 CI를 선보인다는 계획 아래 현재 외환은행 및 로고 이미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 중이다.
2000년 하나은행을 필두로 거의 모든 시중은행이 CI를 변경했지만 외환은행은 바람개비를 형상화한 현재의 CI를 79년부터 28년째 사용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2005년 초 CI 변경을 위해 6개월에 걸친 시장조사와 장단점 비교 분석 등 작업을 마쳤지만 대주주인 론스타가 은행 매각을 추진하면서 무산됐으며 지난해에도 CI 변경을 추진하다 중단했다.
외환은행의 한 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지만 은행의 장기발전에 도움이 되는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CI가 합병 이후에도 계속 사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