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디자인·성능 UP… 세단 지존 되찾는다

쌍용차 '체어맨 H 뉴 클래식' 1호차 출고<br>직렬 6기통에 소음·진동 대폭 줄여<br>ESS 등 첨단 안전시스템 대거 탑재<br>오피러스·제네시스 보다 값도 저렴



지난달 '2011 서울모터쇼'가 열렸던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전시장.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여러 곳의 전시부스 가운데 한 곳을 꼽자면 쌍용자동차를 빼놓을 수 없다. 그 동안 주인이 수 차례나 바뀌는 역경을 이겨내고 다시금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쌍용차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쌍용차가 서울모터쇼에 내건 슬로건도 '새로운 변화와 도전(New Change, New Challenge)'이었다. 쌍용차가 모터쇼를 통해 처음으로 공개한 '체어맨 H 뉴 클래식'에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그려나가는 쌍용차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있다. 지난 1997년 1세대 체어맨 출시 이후 국내 대형세단 시장에 돌풍을 몰고 온 과거의 영광을 '체어맨 H 뉴 클래식'을 통해 재현해내겠다는 전략이다. 2003년 2세대에 이어 8년 만에 새롭게 등장한 3세대 모델 '체어맨 H 뉴 클래식'은 지난 10년 넘게 국내 대형세단의 선두주자를 지켜온 '체어맨' 고유의 정체성은 계승하면서도 디자인과 성능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기존의 '체어맨 W'가 운전기사가 따로 있는 고객층을 겨냥해 뒷좌석 편의장치에 중점을 둔 전통적인 고급세단이라면 체어맨 H 뉴 클래식은 직접 운전을 즐기며 사회적 성취감을 만끽하려는 보다 역동적인 고객이 주 타깃이다. 하지만 디자인에 있어서 만큼은 그동안 체어맨이 지켜온 중후함과 품격을 포기하지 않았다. '뉴 클래식(New Classic)'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답게 전통과 미래를 아우르는 현대적이지만 절제된 디자인에 초점을 맞췄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엔진성능 역시 체어맨의 명성을 져버리지 않는다. XGI2800과 3200엔진은 가장 부드러운 진동을 구현하는 직렬6기통으로 완벽한 회전밸런스 덕분에 기계적인 진동과 내구성이 탁월한 것이 특징. 특히 실린더블록 강성을 보강하고 사일런트 체인을 적용해 소음진동을 대폭 줄였다. XGI2800 엔진은 최고출력 200마력, 최대토크 27kg∙m로 연비는 8.8km/ℓ, XGI3200 엔진은 최고출력 222마력, 최대토크 31kg∙m로 연비는 리터당 8.7km를 달린다. 실제운전 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엔진 운전영역인 시속 60~80km 범위 내에서 저속 상용구간으로 토크영역을 확장해 보다 재미있는 운전을 가능케 한다. 체어맨 H 뉴 클래식에는 다른 대형세단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안전사양들도 대거 적용됐다. 충돌 시 탑승한 어린이의 안전을 고려해 아이소픽스(ISOFIX) 카시트 고정용 고리를 적용, 어린이의 나이나 몸무게에 따라 보다 쉽고 튼튼하게 보호좌석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노약자나 여성운전자의 제동압력을 감안한 HBA, 언덕길 등에서 정차 시 밀림을 방지해주는 HSA, 급제동이나 ABS 작동 시 뒤따라오는 차량에게 경고해주는 ESS 등 다양한 첨단 안전시스템이 탑재됐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경쟁력은 가격. 3,990만~4,695만원의 가격대는 비슷한 배기량의 경쟁모델인 오피러스(3,590만~5,160만원)나 제네시스(4,310만~6,290만원)보다 저렴하다. 심지어 3,300만~4,000만원대의 준대형세단 시장까지도 넘볼 수 있는 가격이다. 쌍용차는 27일 1호차 출고를 시작으로 본격 판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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