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투자원금·적정마진 보장 대가로 국내자금 활용법 찾아야

■ 대형프로젝트 자금조달 '비상'<br>외국계銀 대상 IR강화 투자한도 확대 설득해야<br>연기금등 투자 유도 수출보험公 증자도 필요




SetSectionName(); 투자원금·적정마진 보장 대가로 국내자금 활용법 찾아야 ■ 대형프로젝트 자금조달 '비상'외국계銀 대상 IR강화 투자한도 확대 설득해야연기금등 투자 유도 수출보험公 증자도 필요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정부가 대형 프로젝트 자금조달을 위해 서둘러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대책마련에 나서기로 한 것은 기업들이 해외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해도 공사를 진행할 자금이 부족해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대형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장기투자자금 시장이 위축돼 추가 자금조달이 어려운 실정이다. 그나마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계 은행들은 이미 한국에 대한 투자한도가 꽉 차 있어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에 이어 터키ㆍ요르단 원전 수주를 따거나 브라질 고속철, 요르단 대수로, 고등항공기 등을 수주할 경우 추가적인 투자여력이 거의 없는 상태다. 지난 1월1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대형 플랜트와 해외건설 확대를 위한 핵심 주제로 '자금 문제'를 꼽고 이에 대한 점검과 대책마련을 지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외 투자가들의 한국 투자한도를 확대하도록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설득하는 동시에 국내에 넘쳐나는 투자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기금이나 보험사ㆍ은행 등이 대형 프로젝트에 장기투자할 수 있도록 수출보험공사 등을 통해 투자원금의 일부라도 보장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수보 증자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금융위기로 기업 수출을 독려하기 위해 수출보험을 확대하면서 수보의 보험책임잔액(87조원)이 기금총액의 50배를 넘어섰다. 유럽기관의 기금배수 10~12배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수보의 추가 보증을 위해서는 증자가 필요한 실정이다. ◇급증하는 대형 프로젝트 수주=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해외 플랜트 수주규모는 총 46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는 전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74억달러에 그쳤지만 3ㆍ4분기와 4ㆍ4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원전 수출계약을 맺은데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80기, 총 4,000억달러 규모의 원전 수주 등 원전 수출을 크게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 4월2일 입찰공고가 예정된 브라질 고속철 사업도 우리 기업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으며 싱가포르 고등항공기 수출작업도 조만간 발표가 날 예정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한국은 발전ㆍ담수ㆍ정유공장 등 플랜트 분야와 원전 분야에서 이미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제는 수주 자체보다도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높이는 작업과 공사진행을 위한 자금조달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형 프로젝트 지원할 장기투자자금 바닥=각국 정부가 경기회복을 위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확대하면서 신규 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우리나라 기업들의 추가 수주 가능성도 어느 때보다 높다. 정부 역시 차세대 전략수출 산업으로 원전ㆍ플랜트ㆍ항공ㆍ방위산업 등을 꼽고 이들 분야의 수주를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자금조달이 문제다. 국제시장에서 장기투자자금은 바닥이 났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미국계 투자은행들은 '내 코가 석자'라며 장기투자 시장에서 철수했다. 그나마 투자에 나서는 유럽계 은행들은 이미 한국에 대한 투자한도까지 투자한 상황이다. 투자은행들은 국가별ㆍ기업별 투자한도를 정해놓고 있다. BNP파리바, 소시에테제네랄(SG) 등도 투자한도가 찬 상황이다. ◇대형 프로젝트 펀딩, 국내 자금 활용이 관건=전문가들은 해외에서 장기투자자금을 조달하는 것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결국 국내 자금을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해외투자의 장애물이 되는 환율과 수익률 변동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원금을 보장 받고 적정 마진을 챙길 수 있다면 연기금 등이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논리다. 그러나 투자원금을 보장해줄 수 있는 보증기관의 여력이 바닥났다. 금융위기로 상업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수출보증을 축소하자 공기업인 수보가 보증을 확대했다. 수보의 보험책임잔액은 2007년 91조원에서 2008년 129조원, 2009년 165조원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190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3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그러나 보증이 늘어나는 만큼의 기금확충은 이뤄지지 않았다. 기금총액 대비 보험책임잔액은 2005년 19배에서 2007년 27배, 2008년 47배, 2009년에는 50배를 넘어섰다.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8%를 기준으로 한 기금배수가 12.5배인 점을 감안하면 수보의 BIS 비율은 이미 바닥 수준이다. 한 프로젝트파이낸싱 전문가는 "전세계적으로 단순도급 사업은 줄고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장기간 회수하는 대규모 투자개발형 사업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해외 프로젝트 수주를 늘리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금조달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