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LG전자 '사내 로드쇼' 인기몰이

이달초 도입 인사정보 HR 반응 좋아 월 2~3회 정례화<br>올10년째 맞은 투자 설명회도 1000명 몰려 대외행사 방불


"대리로 진급하기 위한 필수 자격요건이 어떻게 됩니까." "올해 임금 인상폭은 얼마나 되나요." 이달 초 LG전자 MC사업본부 평택사업장에서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HR(Human Resourceㆍ인사) 로드쇼'가 열렸다. 직원 50명이 참석한 소규모 모임이지만 지난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인사평가제도, 보상제도, 주택융자 가능금액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져나왔다. LG전자가 이달 초부터 새로 도입한 사내 'HR 로드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조직 책임자들과 달리 일반직원들은 인사제도에 대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착안, 이들에게 보다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 측에서 마련한 것. HR 담당자들이 각 사업장과 연구소를 순회하며 관련 제도를 설명하고 질문을 받는 형식이다. 각 직급별ㆍ개인별로 관심 분야가 다르기 때문에 대규모 설명회보다는 수십명 단위의 소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HR 로드쇼'를 고안한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의 경우 초반부터 직원들의 반응이 좋자 매월 두세 차례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HR 로드쇼'를 실시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로드쇼는 외부 기관투자가들이나 애널리스트ㆍ바이어 등을 상대로 각 지역을 돌아다니며 진행되지만 LG전자의 경우 이에 못지않게 '사내 로드쇼'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중 원조격이자 대표적 사내 로드쇼는 '사내 IR(Investor Relationsㆍ투자설명회)'. 외부 투자자뿐 아니라 직원들과도 회사의 경영현황 및 실적, 향후 전망 등을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로 10년째를 맞았다. 각 사업부 단위로 실시되는데 연간 50회 이상 열린다. 일주일에 한번꼴로 열리는 셈이다. 매번 100~300명이 참석해 대외 행사 못지않게 붐빌 정도로 호응이 높다. 지난해 안승권 본부장(사장)이 직접 진행한 MC사업본부의 사내 IR에는 1,000명에 달하는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사내 IR에 참석한 직원들은 사내 정보나 회사 사정에 밝기 때문에 '특정 제품의 모델이 아시아에는 언제쯤 출시될 것인지'를 묻는 등 질문 또한 매우 구체적이고 예리하다. 이처럼 LG전자가 '사내 로드쇼'를 강화하는 것은 '소통 경영'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사업본부장이나 사업부장이 정기적으로 실적과 목표들에 대해 직원들에게 설명함으로써 경영진에 대한 신뢰감을 주는 동시에 조직 내 결속력을 다지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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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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