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장에 수직 상승 후 수직 낙하하는 종목이 속출하고 있어 투자 유의가 요망되고 있다.
'욘사마 효과'로 2월3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라는 대기록을 세운오토윈테크[054780]는 13거래일째 상한가에서 벗어나더니 7일과 10일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10일 오전 11시 현재 오토윈테크는 지난 주말보다 1만원(12.84%) 내린 6만7천900원에 거래되며 하한가 직전까지 추락하고 있다. 이로써 오토윈테크 주가는 나흘만에 지난 4일의 6만원대로 회귀했다.
5개월 보름 만에 거래 재개에 나선 로커스[034600]도 '벅스 우회상장 재료'로이틀 연속 상한가 행진을 벌였으나 사흘째인 이날 2천100원(12.24%) 내린 1만5천50원을 기록, 1만7천15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하루만에 모래성처럼 허물어졌다.
이밖에 세중여행을 흡수해 여행업에 진출키로 한 세중나모[039310]는 나흘 연속상한가를 기록한 뒤 엿새 만에 하락 반전해 이날 2.20% 하락하고 있다.
이들 종목은 유명 연예인, 신규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해당 기업의 펀더멘털 개선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주가가 먼저 들썩여 시장의 우려를 받아왔다.
전문가들은 열흘 이상 상한가 행진을 벌인 종목의 상장 폐지율이 36.09%에 달한다는 집계 등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까운 예로 지난해 나노테마주 열풍 속에서 15거래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4위까지 뛰어올랐던 플래닛82[057330]가 보여줬던 주가 흐름을 다시 한번 기억하라는 지적이다.
플래닛82는 지난해 12월7일 4만6천950원까지 상승했으나 이날 오전 1만4천500원까지 하락한 상태이며 시가총액도 24위로 내려앉았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애널리스트는 "코스닥 시장에서 수없이 반복됐던 일이지만 여전히 개인들은 환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토윈테크의 사례에서 알수 있듯 7~8배의 수익률은 기계적인 숫자에 불과하고, 거래 없이 급등했다는 것은실제로 그 수익률을 얻은 투자자가 거의 없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관리종목인데도 인수합병이나 신규 사업 진출을 재료로 무차별적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는 종목은 현재도 나오고 있고 미래에도 나올 수 있다"며 "코스닥 급등주에 대한 환상을 버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