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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해 나이 27세 영어 강사로 일하는 여성직장인입니다. 오전에는 유치원에서, 오후에는 보습학원에서 초중등학생을 가르칩니다. 두 곳에서 매달 220만원을 고정적으로 받습니다.
방학 때는 수업량이 줄어 급여도 약 20만원 줄어듭니다.
매달 은행에 50만원 적금을 불입하고 있고 어머니 친구들과 50만원씩 계를 하고 있습니다. 변액보험 30만원과 9만900원짜리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습니다. 소유하고 있는 마티즈 차량 할부가 이번 달로 끝이 났습니다. 그 전까지 매달 13만5,000원씩 할부를 냈습니다. 할부가 끝나서 10만원짜리 적금을 하나 들 생각입니다. 이외에 5만원짜리 적금도 하나 있고 운전자보험에 매달 3만5,000원씩 지출합니다.
또 매달 주유비로 15만원, 용돈으로 40만원을 씁니다. 핸드폰 요금은 아버지가 내주시고 있는데 어머니가 어릴 때 들어놓은 300만원짜리 청약적금 만기가 끝나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동안 모아둔 돈은 약 3,600만원 가량입니다. 계는 8월에 1,170만원을 타게 됩니다.
재테크 목표는 안정적인 노후생활입니다. 2년 뒤에 결혼할 예정인데 바람직한 재테크 전략 부탁합니다.
A: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재무적인 준비가 되어 있지 않고 은퇴를 맞이함으로써 사회적인 문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은퇴준비가 필요하고, 은퇴준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은퇴 후의 현금흐름입니다. 현금흐름이란 은퇴기간 동안 생활비 등 지출에 맞게 충분한 소득이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또 현금흐름이 가능한 상품을 소득이 늘어 날 때마다 증액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먼저, 계를 넣는 것은 원금 손실뿐만 아니라 원금 전체를 손해 보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안전하게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결혼자금으로는 매월 40만 원씩 2년 적금으로 가입하고 현재 준비된 자금 2,200만원 중 2,000만원은 정기예금으로 가입해 2년 후 결혼자금으로 3,000만원을 충당합니다.
2,000만원을 제외한 200만원과 8월에 수령 예정인 1,170만원을 합해 주가연계증권(ELS)상품에 가입하길 바랍니다. ELS상품은 원금 보장이 되지 않지만 보통 3년 만기 6개월 조기상환으로 노 낙인(NO KNOCK-IN)조건과 기초자산을 개별종목이 아닌 주가지수로 하는 구조로 선택하면 위험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만기 도래 전에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변액연금은 노후를 위한 연금자금임으로 해약하지 않고 꾸준히 납입해 은퇴 후 종신연금으로 수령하는 것이 좋습니다. 변액연금은 상품 안에 여러 가지 펀드가 있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주가지수가 역사적인 고점을 돌파해 움직이면 주식형을 위험이 낮은 채권형으로 펀드 변경해 운용합니다. 수익률 관리에 용이합니다.
만기 된 청약부금은 내 집 마련을 위해 필요한 상품이고 주택은 앞으로 은퇴 이후 주택연금으로 활용할 수 있으므로 계속 보유해 주택 청약 시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재형저축은 연 소득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 또는 연 소득금액 3,500만원 이하의 사업자에 한해 가입이 가능합니다. 7년 이상 유지 시 일반적금 대비 높은 금리와 비과세 혜택도 가능합니다.
소득공제 장기펀드는 총 급여액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가입하는 상품으로 적립금액 40% 최대 240만 원까지 소득공제 가능합니다. 계약기간이 10년으로 5년 이후 해지 시 추징세액이 없고 국내 주식 매매차익은 비과세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음으로 필요한 적립식 상품은 적립식 펀드입니다. 목돈을 한꺼번에 펀드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부담이 있으나 분산투자 효과가 있는 적립식 펀드는 투자자의 연령대를 고려 시 적정한 상품으로 판단됩니다. 시중 평균금리 대비 초과 수익을 기대하면서 시장의 흐름과 변화를 학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적립식 펀드의 장점 중 하나는 '매입 단가 인하 효과' 입니다. 목돈을 일시에 가입하는 거치식 펀드와 달리 매월 일정하게 투자하면서 주식시장이 오르고 내리는 부침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적립식 펀드가 가지고 있는 매력입니다. 아울러 매매차익이 비과세 된다는 이익도 있습니다. 적립식으로 자동이체를 통해 꾸준히 3년~5년간 계속 납입한다면 일반 적금 대비 초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상품입니다.
추가로 여유가 생기는 월 10만 원은 연금저축보험을 제안 드립니다. 연간 납입액 400만 범위 내에서 12%를 세액 공제받을 수 있어 직장인이라면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상품입니다. 소득이 늘어나면 납입금액을 증액하는 것이 좋고, 은퇴 이후 연금으로 전환해 생애 주기 동안 현금흐름이 나올 수 있도록 합니다.
다음은 위험관리입니다.
가입돼 있는 건강보험은 실손 보험인지 확인하시고, 위험 대비를 위해 암보험을 추가로 가입하길 권유드립니다. 보장성 보험은 소멸성으로 적립금액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소멸성 보험은 만기에 환급금은 없지만 이를 비용으로 보기보다는 만일의 지출을 최소화하는 리스크 관리입니다.
마지막으로, 예상치 못했던 목돈이 들어갈 수 있는 소비성 자금은 별도로 모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어렵게 모은 종잣돈을 자동차, IT기기, 고급의류 등을 구매하거나 해외여행 자금으로 써버린다면 소비를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소비가 예상되는 목적자금은 그 규모를 예상하고 여유자금을 활용해 별도로 모아야 합니다. 2년 후 결혼해 배우자와 주택마련, 자녀 양육비, 은퇴설계 등 제2의 생애주기 재무목표에 대해 상담받으시기 바랍니다.
※실전 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 지출수입 등 재테크 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 금융부 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