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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상에서 물고기를 먹는 거미가 8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일부는 자신보다 4배나 무거운 물고기도 사냥하는 특별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21일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스위스 바젤대 생물학자인 마틴 니펠러 박사와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아 대학 브래들리 푸지 박사는 최근 연구를 통해 전 세계에 서식하는 거미는 모두 109종에 달하며 이중 8종은 물고기를 잡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일부 지역에서는 무게가 7g인 거미가 자신보다 4배 이상 무거운 30g의 물고기를 잡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고기를 사냥하는 거미는 남극을 제외한 거의 모든 대륙에서 발견된다. 미국에서 발견된 낚시거미(Dolomedes triton), 인도의 연못늑대거미(Pardosa peudoannulata), 영국의 뗏목거미(Dolomedes plantarius)가 대표적이다.
이 거미들은 거미줄을 이용하는 대신 연못이나 습지 등의 표면에 떠 지나가는 물고기를 공격하거나 심지어 물속으로 다이빙해 사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이 거미들은 물고기의 신경계를 마비시킬 수 있는 강력한 신경독을 지니고 있다”며 “알을 품고 있는 암컷이나 곤충을 잡지 못하는 거미들에게 이 방법은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