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차 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태광실업의 임직원들은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결국 검찰에 출두하자 겉으로는 담담해 하면서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경남 김해시 안동에 위치한 태광실업 본사 임직원들은 오전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두하는 장면을 걱정스러운 눈길로 지켜봤다.
태광실업은 박 회장이 세종증권 매각 비리로 구속 기소된 뒤 임직원들이 검찰을 오가며 박 회장의 금품 제공과 관련한 자료를 제출하거나 각종 진술을 하면서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이 같은 상황 속에 이날 노 전 대통령이 결국 검찰에 소환되자 임직원들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가 박 회장과 회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였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는 회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사안이며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하고 있다”며 “박 회장 구속 이후에도 회사 매출에는 별 영향이 없었고 주문 받은 물량을 일정한 계획에 따라 생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이 6년간 회장직을 맡아왔던 김해상공회의소 측은 박 회장의 구속기소와 노 전 대통령의 소환에 대해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강복희 김해상의 회장 직무대행은 “노 전 대통령 소환과 박 회장에 대해서는 할 이야기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