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산업
산업일반
삼성·캐논 디카시장 공략 차별화
입력2006.04.04 17:31:54
수정
2006.04.04 17:31:54
삼성, #1MP3등 컨버전스 제품으로 승부<br>캐논, 카메라기능에 충실 "점유율 높이기"
| 삼성테크윈 '#11PMP' |
|
| 캐논'350D' |
|
삼성테크윈과 캐논이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서 상반된 전략을 통해 치열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컨버전스 제품인 #1MP3와 #11PMP로 휴대형 디지털 카메라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반면 세계 1위 업체인 캐논은 컨버전스 기능을 제외한 단일 카메라 제품에 치중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앞으로 컨버전스 제품을 위주로 전세계 시장을 공략해 2010년까지 세계 1위를 올라서겠다는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반면 이미 복사기, 캠코더 등을 통해 다양한 광학기술을 갖고 있는 캐논은 카메라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제품으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캐논은 보급형 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와 준전문가급 DSLR를 전면에 내세우고 휴대형 카메라로 저변을 넓히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환 캐논코리아 사장은 “2008년 국내 시장에서 휴대형 카메라는 16%, DSLR에서 50%를 점유해 전체 시장에서 25%로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테크윈은 펜탁스와 DSLR 제품을 공동 생산하기로 제휴를 맺었지만 제품군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테크윈 고위 관계자는 “고급형 디카 pro815와 DSLR 카메라인 ‘GX1S’를 출시하기는 했지만 이는 기술 확보와 고급형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삼성은 훨씬 시장규모가 큰 휴대형 카메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상반된 전략은 디카 시장에 대한 전망의 차이에서 빚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앞으로 디지털 컨버전스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디카 이외의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보다 시장이 큰 휴대형 디카의 경우 전문적인 사진을 찍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듣거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는 컨버전스 기능이 장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반면 캐논은 디카를 구매하는 고객들은 사진에 보다 충실한 카메라를 원하는 것으로 보고 카메라에 충실한 디카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특히 선진국 시장에서 이미 휴대형 디카는 시장이 포화단계에 달했고, 앞으로는 DSLR 수요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보고 DSLR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디카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과 캐논의 전략 모두 앞으로 시장을 예견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면서 “컨버전스 기능을 중시하는 휴대형 디카와 보다 전문적인 사진을 원하는 고급형 디카 시장으로 분화되면서 두 회사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