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이동멀티미디어 방송(DMB) 사업자인 TU미디어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중계에 힘입어 가입자를 크게 늘려나가고 있다.
TU미디어는 지난 3일 대만전 승리 당일 신규 가입자가 2,000여명에 불과했으나 8강 멕시코전이 열린 13일에는 3,500여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미국을 대파한 14일에는 3,700여명에 달했다고 15일 밝혔다.
또한 시청률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위성DMB 시청률은 13일 멕시코전의 경우 17.4%로 기존 최고 기록인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멕시코 평가전(14.1%)을 넘어섰고, 14일 예상 밖의 대승을 거둔 미국전에서는 23.4%에 달했다.
TU미디어는 한국 대표팀이 일본, 멕시코, 미국 등을 잇따라 격파하면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주요 경기가 평일 낮 시간이라 DMB 주시청 시간대와 맞아 떨어져 가입자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TU미디어는 스포츠 경기 중계를 통해 지상파 DMB와의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 2월 22일에는 아시안컵 시리아전을 중계했으며, ‘K-1’ 경기 등 이종격투기도 위성DMB의 인기 콘텐츠로 자리잡았다.
TU미디어 관계자는 “지상파 재송신 지연에 따른 콘텐츠 부족을 국내외 인기 드라마 수급 및 빅스포츠 경기 중계 등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14일 현재 TU미디어의 가입자는 47만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