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팬택 운명 20일 판가름

추가 지원? 워크아웃? 법정관리?

채권단 주주협의회 열어

'추가 자금 지원이냐,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냐.'

실적 부진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와 유동성 부족으로 워크아웃(기업 개선작업) 가능성이 제기됐던 팬택의 운명이 이르면 이번주 판가름 난다.


18일 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단은 20일 주주협의회를 열어 △추가 자금 지원 △워크아웃 △법정관리(패스트트랙) 등을 포함한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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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팬택이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자본 유치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면서 "채권단이 이번주 안에 추가 자금 지원을 포함한 팬택의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의 관계자도 "채권단이 조만간 팬택에 대해 추가 자금 지원을 통해 계속기업으로 유지할 수 있게 할지 아니면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으로 보낼지 결정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팬택은 지난 2007년 4월 경영 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고강도 구조조정 및 17분기 연속 흑자 행진으로 4년 8개월 만인 2011년 12월 워크아웃을 졸업했다. 하지만 2012년 3·4분기부터 적자 행진을 기록,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9월 창업주인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팬택은 △직원 800여명의 무급휴가 신청 △해외 스마트폰 사업 중단 등 다시 한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지만 재무 상황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유동성 부족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이 팬택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 2011년 1조4870억원이던 유동자산은 지난해 3·4분기 5,651억원으로 줄었고 이 가운데 현금성 자산은 366억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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