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유식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
현재 태양광 업황은 폴리실리콘 기업간에 치열한 ‘치킨게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규모의 경제에 미달해 원가경쟁력, 기술력이 처지는 기업 중심으로 생산중단 혹은 공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폴리실리콘 시장은 선두 그룹 위주로 재편되고 있는데 OCI는 선두 그룹 중에서도 가장 경쟁력이 높다.
올해 5만2,000톤으로 생산능력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이는데다 우수한 기술경쟁력과 높은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강점으로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상황에 맞춰 빠르게 투자방향을 조정하는 것 역시 OCI의 강점이다. 지난해 태양광 시장이 호황일 때 신규설비 증설을 결정했지만 시장 환경이 급변하자 이를 잠정보류하고 기존 설비의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선회해 생산단가를 낮추는 등 시황에 빠르게 대응한 것이다
증설을 잠정 중단하면서 투자비 회수기간은 길어지겠지만 생산효율성을 높여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하반기 폴리실리콘 수요는 중국, 일본 등 태양광 신흥국 위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수급이 균형을 찾는 기간이 될 것이다.
다음달 원전 가동 중단으로 심각한 전력 위기를 겪고 있는 일본에서 발전차액보조금(FIT) 제도가 시행되면서 태양광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정부 역시 최근 태양광 산업 지원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는데다 이달 말 세부적인 지원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신흥국 신규 수요 증가로 폴리실리콘 시황의 반등이 예상되며, 이는 OCI의 기업 가치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