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리창춘(李長春)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은 7일 “세계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경제의 회복이 세계경제 회복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 위원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초청 경제4단체 오찬에 참석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13%에 해당하는 4조위안 규모의 경기부양책은 여타 선진국에 비해 적극적이어서 세계경기 회복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리 위원은 “국제경제 상황이 엄중해보이지만 양국에 기회를 준다”며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가동을 위한 여건마련과 정책조율, 금융협력 강화, 양국 기업의 제3국에서의 전략적 관계 구축 등을 적극 추진하고 다자 간 협력 강화, 국제무역환경 개선 등에 양국이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등 한국 측 기업인 200여명과 왕자루이 중국 대외연락부장 등 중국 측 인사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리 위원은 이날 오전 김형오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에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서 “중국은 6자회담의 틀을 통해 평화와 안정을 이뤄야 한다는 확고부동한 입장으로 어떤 어려운 경우에도 6자회담 관련국들을 현장으로 이끌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