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지하철 사흘째 파업‥노사교섭은 없어

대체인력 익숙해져 문제점 줄어, 장기화땐 한계

서울 지하철 파업이 23일 사흘째를 맞았음에도 노사교섭이 이뤄지지 않은 채 강경대치 국면이 이어져 파업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1∼4호선)와 도시철도공사(5∼8호선) 노조측은 사측에 실무교섭을 거듭 제의했지만, 사측은 먼저 파업을 철회할 것을 요구하는 `先파업철회 後교섭'원칙을 고수하며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파업 노조원 가운데 업무에 복귀하는 노조원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으나 아직까지 눈에 띄는 변화는 없는 실정이어서 지하철 파업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현재 지하철공사 전체 노조원 9천167명 가운데파업에 참여하지 않거나 참여했다가 복귀한 인원은 4천506명으로 49.2%의 근무율을보이고 있다. 복귀 인원은 1천913명으로 전날 오후 9시에 비해서 밤 사이 81명이 늘었다. 도시철도공사는 오전 6시 현재 전체 직원 6천492명 가운데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인원은 전날 오후 9시에 비해 100명이 줄어든 2천286명이고 전체 직원의 65%인 4천206명이 근무하고 있다. 노조원들은 지축 차량기지에서 밤샘농성을 계속했으며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4천500명이 농성에 참가했다. 한편, 노조의 파업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의 비상수송대책으로 첫 열차가 오전 5시30분 정시 운행에 들어간 데 이어 전구간에서 지하철이 차질없이 정상 운행되고있다. 지하철 운행시간도 오전 5시30분에서 이튿날 오전1시까지 평상시와 똑같이 유지되고 있으며, 아침 출근시간대 지하철 역시 평상시와 마찬가지로 2.5~3분의 운행간격으로 정시운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퇴직 기관사 등 대체인력들이 점차 업무에 익숙해지면서 오히려 첫날과 둘째날 보다 문제점들이 줄어들었다"며 "그러나 파업이 길어지면대체인력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이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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