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재혼한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58)이 신혼생활을 공개한다. 조오련은 11일부터 5부작으로 방송되는 KBS1TV ‘인간극장’에서 지난 4월 18일 재혼한 아내 이성란(44)씨와의 신혼일기를 선보인다. 8년 전 두 아이의 엄마이자 든든한 후원자였던 아내가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우울증까지 겪었던 조오련은 수영과 사업을 접고 술로 세월을 보냈다. 그렇게 허송세월하며 지내다 3년 전 서울 생황을 접고 고향 해남으로 돌아와 농사를 짓기 시작한 조오련은 같은 동네에서 배추절임공장을 하던 후배의 여동생 이성란씨와 만나 사랑에 빠졌다. 사별과 이혼의 아픔을 갖고 있던 두 사람은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지며 여생을 함께 보내기로 약속하고 지난 4월 18일 14살이란 나이차를 극복하고 결혼에 골인했다. 조오련과 이성란씨는 ‘인간극장’을 통해 티격태격하면서도 행복한 신혼생활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조오련은 또 다른 도전을 준비중이다. 30년 전 한국인 최초로 성공했던 대한해협을 다시 한번 건너려는 것. 조오련은 현재 큰 아들 성웅(29)씨와 함께 계획을 짜고 후원자를 찾고 있으면서 근력 운동으로 체력을 키우는 중이다. 1970, 1974년 아시안 게임 2관왕이자 1980년 한국인 최초 대한해협 13시간 횡단에 성공한 조오련은 중년에 들어서도 한강 600리 종주, 독도 33바퀴 종주 등을 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