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실물경제가 악화되고 있다. 또 현재 급속한 기술 진화와 비즈니스 환경의 컨버전스 가속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갈수록 예측 불가능해지고 있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의 ‘3고 충격’에 감히 지갑을 열 염두가 나지 않는 요즘 업체들마다 소비자 마음 잡기에 여념이 없다. 이렇게 얼어붙은 시장 상황에서도 특유의 기술력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업체가 있다.
세계 최초로 내피 없는 가발을 개발해 특허를 얻은 ‘탑위그(TOPWIG)’. 가발기술의 한계로 알려진 내피를 없애고 골조사 방식을 세계 최초로 실현하면서 탈모로 고민하는 현대인에게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가발 내피를 없애고 골조사(실)에 머리카락을 한올 한올 심어 두피를 덮지 않는다. 골조사 사이사이로 내 머리카락이 나오기 때문에 한층 자연스런 연출이 가능하고 안정적이다. 착용은 접착제나 클립이 아닌 실리콘 밴드를 사용해 안정적이고 2차 탈모의 우려를 없앴다. 무게도 반으로 줄여 사용자의 부담을 덜었다.
위선애 탑위그 전무는 “통풍이 잘 돼 기존 가발을 사용했을 때보다 탈모 진행이 더디다”며 “이런 기능을 인정 받아 국내 특허를 받았고 현재 세계 84개국에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탑위그는 국내 출시에 앞서 일본에 진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명품 떡볶이 전문점 ‘해피궁’도 매장에서 떡볶이와 순대, 어묵, 튀김별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 장시간 보관할 수 있는 ‘워머바’를 개발, 전국 어느 점포에서 어느 시간대에 떡볶이를 먹더라도 맛을 표준화했다. 워머바는 지난 9월 출원된 것으로 뜨거운 식품을 조리 또는 보관할 수 있는 쇼케이스다. 갓 조리한 떡볶이를 워머바에 옮겨 놓으면 처음의 맛을 2시간 이상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워머바는 기존 열판처럼 개방형이 아니기 때문에 음식이 먼지 등으로부터 보호돼 위생적이다. 김유성 해피궁 대표는 “떡볶이의 문제는 잘 만들어진 맛을 얼마나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느냐는 점인데 워머바 개발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고 말했다. 매장에 워머바를 설치하면서 음식을 한 번만 조리하면 되고 조리된 떡볶이를 자주 저어줄 필요도 없어 인건비 절감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은 “폐업률이 높아지면서 자영업에도 구조조정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술력과 개성, 가격 등에서 다른 업체와 차별화될 수 있는 경쟁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