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골든브릿지 노조 연내 머리띠 푸나

성과보상제 임금체계 의견 접근

570일을 넘어서면서 금융권 최장기간 파업을 벌이고 있는 골든브릿지증권 노조가 이르면 연내 파업을 종료할 것으로 보인다. 부당노동행위 등에 대한 법정공방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최장기간 파업에 따른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골든브릿지증권 노조는 최근 사측이 제시한 성과급 위주의 임금체계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 대립각을 세웠던 일부 단협 내용에 대해서도 노사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합의점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구상 골든브릿지증권 대표는 "노조 측과의 협상이 막바지 단계"며 "사측이 제시한 성과보상제형 임금제도를 노조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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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아직까지 풀어야 할 숙제들이 남아 있으나 노조 측과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았다"며 "연내에는 시끄러운 모든 일들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호열 골든브릿지증권 노조위원장은 "당장 파업을 중지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정된 바 없다"며 "다만 사측과의 교섭이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어 머지않아 가시적인 결과물이 도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노사 모두 장기 파업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합의점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든브릿지증권 노사 갈등은 지난 2011년 6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측이 제시한 단체협약안에 있던 인원정리 조항이 문제의 발단이 됐다. 인원정리 과정에서 노사 간 합의를 통해 진행하던 부분을 사측이 협의사안으로 바꾸면서 진통이 시작된 것이다. 이에 지난해 4월23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노조는 올해 8월 사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최종 합의점을 찾는 듯했으나 회사 측이 성과급제 임금안을 제시하면서 다시 틀어진 바 있다.


성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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