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 쇄신공천 당초 예상 크게 못미칠듯

현재까지 현역의원 낙천율 15.6% 그쳐<br>강동을 심재권, 한나라 윤석용과 대결…부평을 홍영표, 광주동엔 박주선 낙점


통합민주당이 공언한 4ㆍ9총선 쇄신공천의 폭과 대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됐다. 민주당은 17일 지역구 공천에서 5명의 현역의원을 추가 탈락시켰다. 이에 따라 이날까지 총 22명의 현역 의원(전력공천 유력한 김형주 의원 배제시 21명)이 낙천됐다. 민주당은 18일 20곳 지역구 공천을 추가로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이중 현역 금배지의 추가 물갈이 폭은 절반에도 못 미칠 전망이다. ◇쇄신 공천, 인물난 속에 ‘소리만 요란’=민주당의 현역의원 낙천률은 15.6%(민주당의 전체 의석수 141석에 대한 비율)이다. 이는 민주당의 쇄신공천 비율이 당초 기대됐던 20~30%에 크게 못 미친 것은 극심한 예비후보 구인난으로 현역 지역구 의원에 필적할 만한 인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호남의 경우 초반에 8명의 현역 의원들을 낙천하면서 민주당이 제대로 칼을 빼들었다는 기대를 낳았지만 이날 공천에서는 양형일(광주 동구)의원 1명만이 탈락하는 데 그쳤다. 민주당 지도부가 나머지 미공천 호남 지역구에 대해 쇄신을 하려고 해도 합당에 따른 ‘몫’을 요구하는 박상천 공동대표 등 옛 민주당계의 전략공천 요구로 사실상 ‘나눠먹기’로 끝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추가 물갈이 지역 대진표는=이날 공천에서 5명의 현역과 1명의 중진(정균환 최고위원)이 탈락하면서 해당 지역 총선 대진표도 재편이 불가피하게 됐다. 수도권에선 서울 강동을에 출사표를 던진 심재권 전 의원이 이상경 의원을 누르고 후보로 결정돼 한의사 출신의 윤석용 한나라당 중앙장애인위원장과 국회 입성을 다툰다. 인천 부평을에선 홍영표 전 재정경제부 FTA(자유무역협정)대책본부장이 공천신청한 홍미영 비례대표 의원을 꺾고 본선에서 인하대 겸임교수인 구본철 한나라당 첨단산업네트워크위원장과 경쟁을 벌이게 됐다. 경기 안산 상록갑에선 예비후보 자격을 잃은 장경수 의원 대신 사실상 공천이 확실시되는 전해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공천이 한나라당 후보인 이화수 한국노총 전 경기본부 의장과 격돌한다. 또 호남에선 전북 고창ㆍ부안에선 정 최고위원을 누른 김춘진 의원이 한나라당의 이광영 전 전북일보 편집국장과 대전을 벌이게 됐다. 광주 동을에선 박주선 전 의원이 양형일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아 았다 ◇낙천후보ㆍ옛 민주당계 화약고 되나=민주당에선 이날까지의 공천 결과로 일부 낙천자, 전략공천과정에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옛 민주당계 등이 탈당을 포함한 극단적 행동을 옮길 수 있다는 위기감도 감돌았다. 특히 박상천 공동대표측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 ‘균형있는 공천’(전략공천 안배)를 위해 처음에는 9곳을 (전략공천지로) 신청했지만 신당측의 사정을 이해해 5곳으로 전략공천 지역을 조정했다”며 “그런데 이것이 지연되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한없이 늦추면 통합민주당의 공천확정에 지장이 올 것 같아 권유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이에 대해 “(옛 민주당 시절 현재의 통합민주당으로) 통합을 하면서 (공천과정에서) 상당한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옛 대통합민주신당측과) 전략공천에 대한 합의를 했었다”며 현재의 민주당 출범 당시 옛 민주당과 통합신당간 모종의 공천 안배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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