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동반성장지수 효과에 중소기업 36% '시큰둥'

전경련 "지수 대안모델 필요"

동반성장지수 시행 이후에도 중소기업 10 곳 중 4 곳은 그 효과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는 지난해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대기업 72개사의 1차 협력사 213개사를 대상으로 지난 14∼22일 설문조사한 결과 1차 협력사의 63.9%는 동반성장지수 효과에 긍정적이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1차 협력사의 28%는 동반성장지수 시행 이후 하도급 공정거래가 개선됐고 26.1%는 대기업의 동반성장 시스템이 구축되고 지원이 확대되는 효과를 거뒀으며 9.8%는 중소기업의 역량이 강화됐다고 답했다.

그러나 동반성장 효과를 체감하기 곤란하다(19%)거나 중소기업의 자생력이 약화됐다(7.4)는 답변과 함께 기업부담이 가중됐다(5.5%)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오히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 시너지가 저하됐다는 답변도 4.2%였다.


평가 대상 대기업들도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과 지원 확대'(38.7%)와 '하도급 공정거래 개선'(15.1%) 효과에는 공감했으나 '과도한 자금지원 및 등급서열화로 인한 부담 가중'(26.4%), '중소기업과의 협력 시너지 저하'(13.2%) 등 부작용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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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대상기업과 1차 협력사들은 동반성장지수의 보완과제로 '기업현실과 업종별 특성이 충분히 반영된 평가기준 마련'(46.2%, 32.8%), '우수기업에 실질적 인센티브 확충'(27.4%, 28.4%)을 가장 많이 꼽았다.

지난해 5월 처음 발표된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원회가 매출액 상위 대기업을 대상으로 공정거래협약 이행 실적, 협력업체 체감도 설문조사 등을 합쳐 산출하며 우수, 양호, 보통, 개선 등의 4개 등급이 부과된다.

전경련 측은 동반성장지수 시행 효과에 대해 평가대상기업과 1차 협력사 간 약간의 온도차이가 있었으나 기업현실과 역량에 맞도록 현행 동반성장지수의 대안모델 개발이 필요하다는 데는 공감을 이뤘다고 전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하반기 중에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역량이나 특성이 발휘되고, 상생할 수 있는 대안모델을 개발해 동반성장위원회 등에 제안할 계획이다.

/디지털미디어부

yeonvi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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