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의 노후 준비를 위해서 직장생활 중간에 직업능력을 높일 수 있는 '학습 휴가'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서울 세종호텔에서 '중·고령자의 노후준비 실태 비교 및 시사점과 향후 정책과제'를 주제로 열린 제5차 인구 고령화 포럼에서 "재직 중고령자의 직업능력 개발을 위해서 학습휴가제를 도입하는 등 다양한 경제활동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 노인세대인 베이비붐 세대는 현재 노인세대보다 학력은 높고 스스로 노후준비를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베이비붐 세대가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려면 정부가 경제활동·사회참여·건강 등 분야별로 활성화 대책을 제시해줘야 한다고 정 선임연구위원은 조언했다.
정 선임연구위원은 "중고령자에게 친화적인 근로환경을 만들고 지역사회·종교단체 등을 중심으로 사회참여를 활성화하며 만성질환 등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준비가 전반적으로 미흡하다는 분석 결과도 나왔다.
한경혜 서울대 교수는 '통합은퇴준비지수(MIRRI)'를 통해 산출한 결과, 은퇴준비가 부족한 베이비붐 세대는 전체의 25.8%며 사회적 관계가 취약한 경우는 10.1%, 고위험군은 3.6%로 베이비붐 세대 10명 가운데 4명의 노후준비가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한 교수는 "재정적인 준비와 아울러 건강증진을 위한 캠페인, 사회적 관계 활동 제고를 위한 여가·교육 프로그램 개발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