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효성그룹 본사와 효성캐피탈 본사, 조 회장 자택 등 8~9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조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사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 자택과 사무실도 포함됐다. 검찰은 이날 검사와 수사관 50~60명을 투입해 그룹 회장실과 사장실, 회계담당 부서 등에서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계장부ㆍ내부보고서 등을 확보했다.
효성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이를 감추기 위해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하고 그 과정에서 법인세 등 거액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 회장 일가는 1,000억원대의 차명재산을 관리하며 양도세를 탈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효성의 일본이나 미국 등 해외법인을 통한 역외탈세, 국외 재산도피 등의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한 뒤 조만간 조 회장 일가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