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경제살리기 '속도전'
새해부터 예산 신속집행 위해 부처 업무보고 연내 마무리내달 개각·靑조직개편 단행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이명박 대통령이 부처와 공공기관의 업무보고를 연내에 마무리하는 등 '경제살리기'를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위직 물갈이와 청와대 조직개편, 개각 등 정부 부처의 인사가 내년 1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 업무보고는 내년 1월6일에서 오는 27일, 법무부와 법제처ㆍ국민권익위원회 업무보고는 내년 1월9일에서 29일, 외교통상부와 통일부ㆍ국방부 업무보고는 내년 1월13일에서 31일로 각각 앞당겼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밝혔다. 30일에는 공공기관 가운데 경제위기 극복에 영향력이 큰 주택공사, 토지공사와 조폐공사, 관광공사, 마사회, 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주요 공기업 30여곳에 대한 업무보고도 받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와 함께 집권 2년차의 국정구상이 담길 신년연설은 애초 내년 1월5일로 계획했다가 1월2일로 사흘 앞당기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 대통령의 신년연설은 예년에 비해 보름가량 빠른 것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1월23일, 2006년에는 1월18일에 각각 신년연설을 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업무보고와 신년연설 등 국정운영을 서두르는 것은 '경제살리기 속도전'에 나서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새해부터 곧바로 관련 예산을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연내에 모든 행정적 절차를 끝내겠다는 것이다. 또 신년연설을 통해 경제위기 극복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정치ㆍ사회 전반의 협력을 최대한 빨리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변인은 "경제살리기는 한시가 급한 과제로 '시간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일전에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말한 것처럼 경제살리기 조치를 질풍노도처럼 실천에 옮기겠다는 취지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업무보고를 연내 마무리하기로 한 것은 모든 부처가 한마음 한뜻으로 경제살리기 노력에 보조를 맞추자는 취지"라면서 "이 대통령은 평소 모든 부처가 경기활성화 사업에 유기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강조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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