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李총리에 내각 인사권 부여 제안"

盧대통령, 李총리 고사로 유보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총리에게 내각을 구성하는 국무위원 인사권까지 넘겨주는 방안을 제안했던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총리가 각료 제청권의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책임지고 내각에서 일할 각료들을 고르도록 하는 노 대통령의 제안은 이 총리가 “현재와 같은 방식대로 가는 것이 좋겠다”며 고사해 일단 유보된 상태로 전해졌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분권형 국정운영과 책임총리제도에 따라 총리가 갖고 있는 국무위원 제청권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고 강화해야 한다는 차원의 얘기”라고 말했다. 이강진 국무총리 공보수석은 “총리실에 힘을 실어준다는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헌법 조항에 각료 임명권이 대통령에게 있는 만큼 정치적 의미에서 인사권을 넘겨주는 수준으로 권한을 주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취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각료 인사권 이양을 제안할 정도로 이 총리를 신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말께로 예상되는 개각에 이 총리가 각료 인선에 상당한 권한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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