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 골프매거진] 2009 시즌 필드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이미 개막한 미국 PGA 투어와 더불어 각국의 투어 시즌이 성큼 다가왔다. 선수들은 저마다 '뜨거운 겨울'을 보냈다. 올 시즌 필드를 정복하기 위해서다. 이제 곧 선수들은 땀의 결과물을 받아들 것이다. 이에 앞서 본지는 전문가 10인을 통해 올 시즌 필드를 이끌어갈 유망주를 투어별로 꼽아봤다. 예상의 적중은 누구도 장담 못한다. 그러나 이들이 우리를 즐겁게 하리란 예상은 틀림 없다. [KPGA 투어] 빅3 파워, 2009년 필드도 장악한다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는 총 18개 대회에 총상금 80억원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한국프로골프협회가 발표한 2009년 투어일정에 따르면 오는 4월초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시즌 개막전 한중투어 KEB인비테이셔널 1차 대회를 시작으로 11월초 SBS 하나투어챔피언십까지 모두 18개 대회가 열린다. 지난 시즌 절대강자 없이 혼전양상을 보였던 남자투어에 올해는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인가. 본지의 전문가 조사결과 일단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답변이 주를 이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상금랭킹 1~3위를 차지한 배상문, 김형성, 김대섭이 올해도 두드러진 활약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강경남과 이승호도 언제든지 정상권을 넘볼 수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장타와 배짱을 갖춘 배상문(23, 캘러웨이)은 유독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승부근성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 이후 미국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투어에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PGA Q스쿨을 최종 통과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도리어 국내 투어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더욱 뛰어난 성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지난해 톱10에 12번이나 오를 정도로 기복없는 플레이를 펼쳤던 김형성(29, 삼화저축은행)은 올해 일본 투어 진출을 앞두고 있다. 국내 투어에 참가하는 횟수가 대폭 줄어들겠지만, 컨디션 조절만 잘 한다면 지난해와 같은 2승 정도는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6년과 2007년 발군의 기량을 선보이며 정상을 꿰찼던 강경남(26, 삼화저축은행)은 작년 무관에 그치며 상금랭킹도 6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여러 전문가들은 그의 뛰어난 실력에 아직도 신뢰를 보내고 있다. 다만 기복이 심한 플레이를 잘 콘트롤하고 멘탈 부분을 더욱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 상금랭킹 3위에 오르며 부활의 신호탄을 쏜 김대섭(28, 삼화저축은행)도 여세를 몰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일본 투어 경험을 쌓은 이승호(23, 투어스테이지), 국내 최장타자 김대현(21, 하이트), 성실함과 노련미를 갖춘 황인춘(35, 토마토저축은행), 2008 신인상에 빛나는 강성훈(22, 신한은행) 등도 올해 KPGA 투어 정상도전에 나서는 유망선수로 꼽힌다. 전문가 예상 2009 KPGA 투어 유망주 상금랭킹 선수(점수) 1. 배상문(33점) 2. 김형성(25점) 3. 강경남(23점) 4. 김대섭(13점) 5. 이승호(10점) 강성훈(10점) 유망루키 이준석(9명) *설문 참여 전문가 (김진영 서울경제신문 차장, 김현준 아시아경제신문 부장, 문승진 일간스포츠 기자, 문홍식 MBC 해설위원, 설정덕 SBS골프 해설위원, 이신 J골프 해설위원, 임경빈 KBS 해설위원, 정제원 중앙일보 기자, 최태용 연합뉴스 차장, 김종렬 서울경제 골프매거진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