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자동차 업체 美서 '사활건 판매전'

GM·포드, 현금보상·회사는 할부금리 인하‥출혈경쟁 조짐도

유가가 급등하고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자동차 판매환경이 악화되자 미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생존을 위해 치열한 판매경쟁을 펼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간판 업체들은 할인이나 현금보상을 제공하기로 했다.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할부금리를 인하해 주는 등 소비자 유인책을 내놓고 있어 미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출혈경쟁 양상까지 보이고 있다. 업체들이 다양한 특혜조치를 마련하면서 지난 5월 중 미국내 자동차 판매는 실질구매력 감소에도 불구하고 1,750만대(연율환산)를 기록, 지난해 12월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각) 주총을 개최한 GM은 자사의 2003년과 2004년산 대부분의 차종에 대해 오는 8월 2일까지 5,000달러를 보상키로 하는 등 가격 디스카운트 경쟁을 선언했다. GM은 이와 함께 트럭과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포함한 대부분의 차종을 신규로구입하는 고객들에게는 상당액의 현금 보상은 물론 저금리에서 무이자에 이르는 다양한 금융혜택을 계속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도 자사의 미니밴인 ‘프리스타’에 대한 현금 보상금을 1.000달러 높여 5,000달러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도 5월중 금융혜택 규모를 지난 4월보다 13% 늘린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간 판매경쟁이 격화되면서 판매량도 크게 늘었다. 대규모 현금보상 등 실질적인 가격할인이 고유가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를 상쇄시키기 때문이다. 제너럴모터스(GM)는 5월중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44만6,700대를 기록했고, 다임러크라이슬러도 0.7% 늘어난 23만8,200대를 나타냈다. 일본 회사의 실적은 단연 돋보인다. 도요타는 5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나 신장된 20만2,400대를 판매해 월간 최대기록을 경신했으며 혼다자동차도 14% 늘어난 14만3,100대를 판매해 역시 월간 최대기록을 세웠다. 또 BMW도 8% 늘어난 2만7,000대를 기록했고, 현대자동차도 10% 늘어난 4만대 가량을 판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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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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