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민주 '항명출국' 파문확산

민주 '항명출국' 파문확산지도부만류 뿌리치고 강행..당론위배징계 불가피 임시국회 회기중 의원 외유 금지령에도 불구하고 미국행을 감행한 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이강래(李康來) 정범구(鄭範九) 의원 등 3명의 「항명출국」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3일 이들이 당론을 정면 위배하고 출국한데 대해 극도의 불쾌감을 드러냈다. 차제에 당의 기강을 확립해야 할 필요성도 공감하고 있다. 이에따라 당 지도부는 이날 당 6역회의에서 『일단 이들이 귀국한 뒤 본인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는 방침만 정했다. 하지만 당 지도부 내에서는 이들에게 어떤 형태로든 불이익이 가해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당직자는 『징계가치조차 없는 철없는 치기』라고 말했지만 다른 한 고위당직자는 『당론을 따르는 것이 국익을 위한 것인데 그것조차 모르고 있다』며 분노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도 『당명을 어겼으니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특히 이들이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로 출국한데 대해 더 분개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의 이같은 반응에 부정적이다. 한 소장파 의원은 『단독국회를 계속 강행해도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뻔한 사실 아니냐』면서 『나라도 그런 일정이 있었다면 출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길기자91ANYCALL@SED.CO.KR 입력시간 2000/08/03 18:3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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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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