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2 서경 마케팅 대상] 제조부문 대상(대기업) - 하이트맥주

국내 첫 100% 순수 보리맥주 하이트맥주가 지난 3월 첫 선을 보인 하이트프라임은 국내 최초 100% 순수보리맥주로 올 최대의 야심작이다. 하이트프라임은 100% 보리와 호프, 물만을 사용해 만들었다. 따라서 맛과 향, 거품 등 품질이 국내 맥주 중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옥수수 전분을 섞어 만든 기존 맥주와는 원료에서 제조 공법까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전분을 끓이는 공정을 생략하고 바로 맥즙을 제조, 거품이 미세하고 풍부한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하이트프라임의 출발점은 지난 1516년 맥주의 본고장인 독일 인솔슈타트에서 열린 바이에른 주 의회의 독일 맥주 순수령이다. 이에 따라 하이트프라임의 마케팅 전략은 독일 전통맥주의 느낌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하이트는 지난 상반기 1대당 2억원을 호가하는 국내 최초의 이동식 시음차량으로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홍보했다. 이는 독일 맥주축제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 한 것이다. 구전마케팅도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인터넷을 통한 이메일 발송과 함께 입 소문을 가장 빨리 퍼뜨리는 택시 기사들의 행사에 하이트 프라임을 지원하기도 했다. 하이트의 여름마케팅도 독특하다. 소비자들이 대거 몰리는 피서지에서 판촉활동을 펼 경우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많은 사람을 참여 시켜 높은 효과를 올릴 수 있는데다 파라솔 설치 등으로 시각적 효과도 톡톡히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트는 지난 8월 이승철, 베이비복스 등 유명가수를 초청한 가운데 대천, 망상 해수욕장 등에서 '하이트프라임 여름 해변 콘서트'를 개최했다. 망상 해수욕장에서는 미국, 호주 등 국내외 10개국 대표팀이 참가하는 '하이트컵 국제 여자 비치 발리볼 대회'도 열었다. 이 같은 품질과 마케팅에 힘입어 하이트프라임은 출시 직후부터 인기를 끌었다. 출시 한 달 만에 충청 이북지역에서만 15만 상자를 돌파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최근에는 시장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자 강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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