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 식품시장 공략 가속화

소스·냉동생지등 신규사업 진출 잇따라외국계 패밀리레스토랑의 매출이 급증하고 외국계 식품사들이 사업영역을 확대,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등 관련 시장에 외풍(外風)이 강하게 불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패밀리 레스토랑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고 150%까지 늘어날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2년 첫 매장을 연 T.G.I.프라이데이스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매출인 272억원보다 32% 늘어난 36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95년에 영업을 시작한 베니건스도 상반기 221억원의 매출을 올려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났다. 이밖에 마르쉐가 168억원으로 60%,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가 160억원으로 153% 각각 성장했다. 외국계 외식업체들의 급성장과 함께 외국계 식품업체들의 국내 시장 공세도 만만치 않다. 외국계 식품업체들은 특히 주력 사업부문외에 소스ㆍ프리믹스ㆍ냉동생지 등 식자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커피ㆍ차ㆍ음료를 주 사업으로 하던 한국 네슬레는 이달 급식업체인 '에버랜드 푸드 서비스'와 제휴, 자사의 소스 등을 사용하는 급식 메뉴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네슬레는 현재 호텔ㆍ패밀리레스토랑ㆍ급식업체 등에 소스와 스탁(육수)을 공급하고 있으며 치즈소스ㆍ그레이비소스ㆍ베샤멜소스 등을 개발 이 달부터 관련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한국하인즈도 하반기부터 소스와 참치캔, 유아식 등을 대형 유통점에서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국내 식품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관련업계는 외국계 식품업체들이 이처럼 식자재 사업을 강화하는 것은 국내 외식산업의 성장과 일맥상통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외국계 식품관련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성장가능성을 높이 평가하고 발 빠른 행보를 보이는 반면 국내 업체들의 움직임은 소극적"이라며 "국내 업체도 관련시장의 급성장에 대비하지 않으면 품질력을 앞세운 외국업체에게 황금시장의 상당부분을 잠식당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임동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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