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과 은행 등에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정인철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이 1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다.
정 비서관은 이날 사퇴의 입장을 담은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할 말은 많지만 제 가슴에 묻고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더 이상 부담이 되지 않기 위해 흘러내리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오늘 이 자리를 물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고 이명박 후보를 사랑하는 많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해 연대를 했던 선진국민연대의 활동도 참 의미 있었고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비서관은 “보잘것없는 제가 이 대통령을 모셨던 2년은 매우 행복하고 영광이었다”면서 “저는 물러나서도 이 대통령과 이 정권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총리실 직원의 민간인 사찰 개입 의혹을 받아온 이영호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은 이에 앞서 11일 사표를 제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