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전초전' 결과 주목
4·25재보선 공식 선거운동 돌입대전 서을·경기 화성등…한나라-범여 맞대결 구도DJ 차남 당선여부 관심…李-朴 지원경쟁도 눈길
홍재원 기자 jwhong@sed.co.kr
"한표 부탁합니다"
4ㆍ25재보궐 선거전 시작 첫날인 12일 강재섭(오른쪽) 한나라당 대표가 경기 화성시 사강시장 거리에서 고희선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2번 찍으세요"
정세균(왼쪽) 열린우리당 대표가 12일 4ㆍ25재보궐 선거전 첫날 경기도 화성시를 찾아 기호 2번을 뜻하는 'V' 모양을 해보이며 박봉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4ㆍ25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12일 시작되면서 대선 전초전이 될 이번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적인 구도는 한나라당 대 범여권 단일후보의 싸움이다. 특히 대전과 경기 지역은 대선 승부를 결정짓는 정치적 ‘요충지’로, 민심을 미리 볼 수 있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경기ㆍ대전 대선 전초전=대전 서을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이재선 전 의원과 사실상 범여권 단일후보인 국민중심당의 심대평 전 충남지사의 맞대결이 시작됐다. 대전ㆍ충청 지역은 역대 대선에서 승부를 좌우할 정도로 민감한 표심을 지닌 지역이어서 한나라당과 범여권 모두에게 중요한 곳이다. 경기 화성도 고희선 한나라당 후보와 범여권 단일후보인 박봉현 열린우리당 후보의 대결구도다. 양당 지도부는 이날 이 지역을 방문해 집중 지원했다.
◇DJ 원내대리인 탄생(?)=전남 무안ㆍ신안 지역은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가 범여권 단일후보로 나서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홍업씨가 원내에 진출할 경우 DJ의 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여 대선과 그 이전 여권 통합 등에 중대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DJ측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총력 지원에 나섰으며 무소속 이재현 전 무안군수와의 접전이 예상된다.
◇李-朴 지원경쟁=이번 재보선은 한나라당 대선주자 ‘빅2’의 경선 판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테러부상 직후 “대전은요?”라고 물으면서 ‘병상 지원’에 나섰던 박근혜 전 대표가 이날 대전을 방문해 지원활동에 불을 지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도 두바이ㆍ인도 정책탐사에서 돌아오는 대로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여 당심과 대중성 확인을 겨냥한 당내 주자들의 ‘지원 경쟁’도 관심거리다. 한편 이번 재보선에서는 이외에도 서울 양천구, 경기 동두천ㆍ양평ㆍ가평, 충남 서산, 경북 봉화 등 기초단체장 7곳과 광역ㆍ기초의원 46군데에서 선거가 실시된다.
입력시간 : 2007/04/12 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