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린트 넥스텔이 지연됐던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서비스를 오는 9월부터 상용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모바일 와이맥스 사업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스프린트 넥스텔 CTO 겸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 ‘좀(Xohm)’의 대표인 배리 웨스트는 19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와이맥스 포럼 글로벌 회의에서 “9월부터 미국 볼티모어에서 와이맥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기본 통신망 백홀 등 몇 가지 기술적인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오는 4ㆍ4분기 부터 워싱톤DC와 시카고 등에서도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스프린트 넥스텔은 지난 4월부터 모바일 와이맥스 서비스를 시작하려 했지만 등 조인트벤처 설립과 기술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무기한 지연됐었다. 하지만 스프린트 넥스텔과 클리어와이어가 최근 미국 전역에 모바일 와이맥스 무선인터넷망을 구축하기 위해 인텔, 구글, 타임워너 등과 함께 145억 달러 규모로 와이맥스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기로 발표하는 등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또 노키아, 삼성전자, 인텔 등의 IT업체들은 모바일 와이맥스 단말 및 칩셋을 9월 이전에 출시할 계획이다. 클리어와이어는 오는 2017년에 모바일 와이맥스 사용자가 3,1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워싱턴 등 동부 6개 지역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와 8,000여개의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 모바일 와이맥스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이미 미국에 공급하는 장비와 단말기에 대해 통신속도, 호환성테스트 등 1,300가지 테스트를 완료했다”며 “앞으로 모바일 와이맥스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