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아름다운 동행] 현대중공업,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해외 진출 지원도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대표들이 지난해 5월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해양기술박람회에 참가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들과 함께 주요 국제전시회에 참가해 협력업체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직원들이 사내 식당에서 닭볶음탕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조류인플루엔자로 시름하는 닭·오리 농가를 위해 사내식당에 닭·오리 관련 메뉴를 대거 늘렸다.
/사진제공=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은 상생을 통한 위기 극복과 동반성장을 위해 자재대금을 조기 지급하고 교육지원센터 설립, 해외진출 지원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업체에 자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나 여름휴가 전에는 대금을 조기에 제공한다. 올해도 지난 1월 말 설 연휴를 앞두고 협력회사의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자재대금 2,240억원을 앞당겨 지급했다. 조기 지급 대상은 지난 1월11일부터 20일까지 납품한 자재로 이 기간에 자재를 납품한 협력회사는 정기 지급일인 2월3일보다 1주일 가량 빠른 1월28일에 대금을 받았다. 이번 조기 지급의 혜택을 받은 현대중공업 협력회사는 모두 1,576개사에 해당한다. 현대중공업은 귀향비와 상여금 등으로 자금 수요가 늘어나는 설, 추석, 여름휴가 때마다 자재대금을 조기에 지급함으로써 협력회사의 자금 운용을 돕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두 7,000억원의 자재대금을 조기에 지급해 협력회사들의 경영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현대중공업은 자재대금을 매월 3회에 걸쳐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선급금 및 중도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협력회사의 자금운용을 돕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들이 치열한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강소(强小)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9월 그룹 조선 3사의 협력회사 모임인 현대중공업그룹통합협의회 소속 회원사 경영자 중 30·40대의 젊은 대표이사 20명으로 구성된 '차세대 경영자 모임'을 발족했다. 협력회사의 차세대 경영자를 육성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 모임은 산하에 글로벌 경쟁력 강화 위원회와 강소기업 육성 위원회를 두고 차세대 경영자들이 글로벌 경영기법을 습득할 수 있도록 △해외 박람회 및 선진기업 견학 기회 마련 △생산성 향상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형 기술 지원 △공동 기술개발 참여 △신기술 및 휴면 특허기술 이전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에는 울산 인재교육원에 동반성장 교육지원센터를 열고 1차 협력회사는 물론 2·3차 협력회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다양하고 실질적인 교육 기회를 제공하며 협력회사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지원센터는 협력회사 임직원들이 교육제도를 더욱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협력회사 임직원들을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 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 임직원들에게 사내외의 전문 강사진이 교육하는 인사, 노무, 회계 등 경영 분야의 22개 과정과 용접, 배관, 전기 등 각종 기술 관련 38개 실무교육 과정을 교재와 식사를 포함, 전액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협력회사 임직원들은 현대중공업 사이버러닝센터에서 전문 직무, 전산, 어학 등 다양한 분야의 사이버강좌 931개를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다. 임직원의 역량 강화가 협력회사와 모기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하는 동반성장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더 많은 협력회사 임직원들이 교육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실무에 도움이 되는 교육 과정을 꾸준히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협력회사들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5월 총 68개 협력회사와 함께 미국 휴스턴을 방문해 해양기술박람회(OTC)를 참관했다.

OTC는 전 세계 50여개국, 2,500여개 업체가 참가하는 세계 최대의 해양플랜트 기자재 전시회다. 현대중공업 협력회사들은 OTC에 참가하며 최신 기술동향과 발전방향 등을 파악하고 해외시장 진출 및 시장 확대의 기회를 모색했다.

지난해 11월에는 15개 협력회사와 함께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국제공업박람회를 참관하며 해외 선진업체와 구매 상담을 주선하는 등 협력회사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기사



AI로 힘든 농가 위해 닭·오리 집중소비

현대중공업은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닭과 오리 소비에 나섰다. 연말까지 20만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집중 소비하기로 하고 사내 식단에 관련 메뉴를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선 이달 3만마리를 시작으로 10개월간 매월 2만마리 이상의 닭과 오리를 점심 메뉴로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에는 임직원과 협력사 직원 6만7,000여명이 근무하며 사내외 식당 63곳에서 식사를 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AI 여파로 부진했던 농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연말까지 꾸준히 닭과 오리를 소비해 농가의 판매를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발생한 AI로 인해 2월 가금육류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80.9% 급감하는 등 농가의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인 현대삼호중공업도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신음하는 닭·오리 사육 농가와 가공 업체 등을 돕기 위해 식단을 조정했다. 그간 매주 한 가지씩만 내놓던 닭·오리 요리를 지난 2월부터 매주 세 가지 이상으로 늘렸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5월 말까지 총 7만3,000마리의 닭·오리를 요리에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AI, 수산물 가격 폭락 등으로 농어민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닭고기, 우럭, 전어, 삼치, 가자미, 오징어 등 각종 농산물을 대량으로 수매했다. 사내에서 소비하는 연간 250억원 이상의 식재료 대부분도 국내산으로 구매해 농어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20여년 넘게 꾸준히 지역 주민들과 함께 하는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과 '제22회 현대백일장'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에서 열린 '제20회 사랑의 기증품 판매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 임직원들이 기증한 각종 물품을 모아 지역 주민과 직원들에게 판매했다. 수익금은 모두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김장 비용과 장학금으로 사용됐다.

현대중공업은 1991년 한마음회관을 시작으로 현대예술관까지 총 7개의 문화예술회관을 건립하며 지역 문화 인프라 조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광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