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그룹 정상궤도 돌아올 것"

이미경 부회장, 경영공백 우려 일축


이재현 회장 구속 수감 이후 지난해 7월부터 실질적으로 CJ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미경(56·사진) 부회장이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CJ그룹의 경영 공백 우려를 일축했다.

이 부회장은 4일 블룸버그뉴스의 경제 월간지 블룸버그마켓츠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동생의 구속 이후) 더 많이 일하고 더 많은 사람들과 논의하고 대차대조표 등 더 많은 것들을 신경써서 관리하고 있다"며 "CJ는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은 최근 수익성 악화와 성장 차질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면서 연간 목표치의 70% 달성에 그쳤다. 매출도 목표로 세운 30조원 돌파에 1조5,000억원이나 못미쳤다.


CJ그룹은 회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주요 계열사의 전략기획책임자(CSO) 30여명으로 구성한 '전략기획 협의체'를 운영하고 있다. "그 동안 이 회장이 전략을 짜면 내가 실행에 옮기는 식으로 기업의 공동 설립자처럼 지내왔다"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현재 역할에 대해 "사실상 CJ그룹의 최고경영자(CEO)이지만 이 회장이 없는 동안 회장 지위에 오를 것이란 의미는 아니며 직함은 중요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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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회장은 자신의 경영 스타일에 대해서는 "사람과 사업을 이어주는 연결자"라며 기존 권위주의적 리더십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휴대전화와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이룩한 성과를 콘텐츠 사업 분야에서 못할 이유가 없다"고 자신감을 나타내며 "이를 위해 해외 사업을 확장해 CJ그룹의 수익성과 효율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전세계 사람들이 일 주일에 한번은 한국 음식을 먹고 가끔 한국 음악을 들으며 1년에 두 번 쯤 한국 영화를 보는 세상을 꿈꾼다"면서 "2020년까지 해외 비비고 매장을 740개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KCON 2103 컨벤션에서 K-팝, 영화, 음식 등을 홍보한데 이어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하는 등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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