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이 그동안 급격한 유가 인상을 흡수할 수 있었지만, 고유가가 미국의 경제성장을 방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은 그러나 고유가가 아직 세계 경제활동에 "심각한 손상"을 입힌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상원 외교위의 '석유 의존도와 경제적 위험'에 관한 청문회에서 "미국은 지금까지는 유가 상승이라는 보이지 않는 거대한 세금을 흡수할 수 있었지만, 최근 자료는 마침내 일부 충격을 받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업계가 지금까지는 대체로 생산성 향상에 성공, 에너지 비용을 억제할 수 있었으나 소비자들은 "고유가와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가 제한 등 시장 개입 주장들에 대해 부작용을 경고하면서 석유부존량보다는 원유 생산시설과 정유시설에 대한 투자 부족을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