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전기선을 이용, 전력뿐만 아니라 통신도 가능하게 하는 ‘꿈의 기술’인 전력선통신(PLC) 기술이 집중 육성된다.
산업자원부는 오는 16일 조환익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제1차 전력IT추진위원회를 열고 PLC사업 등에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 ‘전력IT 추진 종합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정부는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고속 PLC를 2년 내 상용화하기로 하고 우선 내년 6월까지 54Mbps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반도체칩 ▦모뎀 ▦응용 소프트웨어 등 3개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고속 PLC는 이미 개발된 24Mbps를 바탕으로 ▦원격검침 ▦변압기 감시 ▦배전자동화 ▦직접부하제어 ▦고객 양방향서비스 및 인터넷 등 부문에서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PLC는 크게 저속과 고속으로 나눠지는 데 홈네트워크에 이용되는 저속 PLC는 이미 상용화 단계로 전국적으로 1만여가구에서 활용 중이다.
정부는 PLC 기술과 관련기기의 수출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이미 중국에는 모뎀의 수출이 이뤄져 베이징 지역에 6,000가구분이 진출했다. 인도ㆍ브라질ㆍ일본 등과도 상담 중이다.
조 차관은 “전력과 통신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이 창출될 것”이라며 “초고속통신이 보편화되지 않고 국토가 넓은 중국ㆍ인도 등 해외로의 수출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전력IT 관련 9대 핵심과제를 선정, 집중 개발할 예정이다. 과제에는 ▦배전 지능화시스템 ▦대수용가용 전력자원관리 토털솔루션 ▦능동형 전력 텔레매트릭스 ▦전력IT 지향형 핵심부품 소재 ▦전력선을 이용한 유비쿼터스 통신망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변전시스템 ▦지능형 전력 정보시스템 ▦대용량 전력수용 시스템 ▦경쟁적 환경을 위한 전력거래ㆍ운영시스템 등이 포함됐다. 재원으로는 정부지원 1,600억원, 한국전력 등 공기업 2,000억원, 민간투자 1,400억원 등 모두 5,000억원을 유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