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국감 현장] 해외 봉사단원 사고 5년간 두배 이상 늘어

■ 외통위

경기 성남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9일 열린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의 KOICA 및 외교통상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KOICA 봉사단원의 관리 실태가 집중 포화를 맞았다. 봉사단원의 사고 발생 비율이 증가했고 홍보 예산에 비해 안전관리 예산이 지나치게 낮은 점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정부는 해외 봉사단원 관리 인력 증원을 검토하고 있다.


6일 스리랑카에서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 2명이 낙뢰사고로 숨진 가운데 열린 국감이라 의원들의 관심이 높았다. 정청래 민주통합당 의원은 "최근 5년간 해외에 파견한 봉사단원의 사건사고, 질병 발생 현황은 총 201건으로 나타났으며 2008년 26건에서 2012년 현재 52건으로 갑절 이상 늘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해외 파견 봉사단원 대비 사건사고 및 질병 발생 비율도 2008년 1.6%에서 올해 4.6%로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우상호 의원은 2012년 해외봉사단원 지원 예산 가운데 안전관리 및 질병관리 비용이 10억1,500만원인데 비해 홍보 예산은 18억원인 점을 지적하며 "이번 (스리랑카) 참사 역시 천재지변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사고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김영우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해 르완다에서는 기관의 비협조와 업무 부재로 봉사단원이 중도 귀국한 사례가 있었음을 지적하며 "파견기관에 대한 KOICA의 수요조사가 부실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해외 봉사단원을 관리하는 인력의 증원을 검토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날 "해외 현지에서 봉사단원의 생활을 지도ㆍ감독하는 관리인원이 미국의 평화봉사단은 11명당 1명인데 비해 코이카는 현재 23명당 1명"이라며 "봉사단원에 대한 충분한 지원 체계가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업무 연속성과 충분한 지원을 위해 관리요원의 확충과 정규직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