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르면 6월 금리인상 전망
FRB, 금리동결 불구 경기부양책 철회 시사
美 금리인상 시그널 더 세졌다
제한적 상승세 이어갈 듯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연방기금 금리를 1.0%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금리인상을 ‘인내’하겠다는 기존 표현을 삭제하고 현행 경기부양 통화정책이 ‘예측 가능한 시점에서’ 철회될 수 있다고 밝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금리인상 시기는 이르면 오는 6월, 늦어도 8월로 예상되는데 FRB는 지난해 6월 이후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다. FRB가 금리를 인상하지 않음에 따라 5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3.75%인 콜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FRB는 4일(현지시간)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통계들은 다소 높게 나타났지만 장기적인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는 잘 억제됐다”며 금리동결의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생산성과 고용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일정 시점이 되면 현행 통화정책을 철회하고 긴축정책으로 방향을 틀 수 있음을 강력히 내비쳤다. 경기전망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지난 3월 회의에서는 신규고용이 더디다고 지적했으나 이날 회의에서는 고용이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으며 기존에 부정적이던 경기전망도 중립으로 등급을 올리는 등 경기회복에 무게를 두었다.
FRB의 이 같은 결정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FRB의 통화정책이 이행국면을 맞았다고 보고 있으며 물가오름세가 이어지고 고용지표가 개선될 경우 6월과 8월 회의에서는 금리인상이 단행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입력시간 : 2004-05-05 1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