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금값 급등 장중 온스당 1,000달러 찍어

인플레 리스크 대체자산으로 인기 높아져


금 선물 가격이 6개월 남짓 만에 다시 온스당 1,000달러를 찍었다. 이는 미 달러화가 약세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체 투자 자산으로서 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금 12월물은 이날 장중 전날 대비 0.3% 오른 온스당 1,000달러를 터치했다. 온스당 1,000달러를 기록한 것은 지난 2월20일 이후 처음이다. 금 선물 가격이 가장 높았던 때는 지난해 3월 온스당 1,033달러선이었다. 전문가들은 각국 정부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팽창적 통화정책과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구사하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 금 투자를 유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다 달러화의 약세 기조로 중국 등 달러화 자산 보유국들이 금을 비롯한 원자재 투자에 적극 나서는 것도 금값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 자산운용업체 GGP의 짐 슬레이터 부회장은 "시중에 돈이 워낙 많이 풀려 인플레이션이 임박했다"며 "이는 금 시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랠리가 향후에도 지속될지에 관해서는 신중한 모습이다. 엘리손 추 스탠더드뱅크 금속 분야 매니저는 "달러화 약세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큰 만큼 금 가격의 상승 동력도 크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에는 이미 팔 때를 노리는 투기적 매매자가 많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중립적 입장을 보였다. 올 들어 금값 상승률은 13%로 다른 금속에 비해 높은 편은 아니다. 일례로 은 가격은 올해 44% 올랐고 백금과 팔라듐의 상승률은 각각 35%, 57%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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