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로봇이 인간을 대신해 수술을 집도하고, 스마트폰과 연동된 로봇이 아이들과 대화하며 공부를 가르쳐줍니다. 또 몸이 불편한 사람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로봇도 있습니다.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4로보월드’에서는 의료분야와 생활 서비스 분야에서 활용되는 각종 로봇 기술을 소개하는 행사가 열렸는데요. 정창신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로봇이 섬세한 움직임으로 수술 침대 위에 누워있는 마네킹 가슴에 주사를 놓기 시작합니다. 이 로봇은 복부 및 흉부에서 1cm 크기의 작은 병소를 검사·치료하는 ‘바늘 삽입형’ 영상 중재시술 로봇입니다. 여러 굵기의 바늘을 사용해 병소 부위를 시술하는 바늘 삽입형 중재 시술은 해당 부위에 최소한으로 접촉해 상처 부위와 감염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정확한 위치와 깊이로 삽입해야 하는 만큼 사람이 하기 힘든 점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서울아산병원이 공동으로 중재 시술 로봇 개발에 성공해 사람이 하기 힘든 시술을 손쉽게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인터뷰] 서준범 교수 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중재시술은 환자에게 스트레스가 심한 수술인데 (로봇을 사용하면) 바늘을 삽입하는 시간도 단축하고 시술을 자동화 함으로써 시술을 짧게, 저희 목표는 약 50% 정도로 시술 시간을 줄이는 것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한 ‘2014로보월드’가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23일 개막했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9개국 176개사가 참가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총 *개의 로봇과 로봇 부품 등을 전시했습니다. 수술로봇 뿐만 아니라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음식을 먹여주는 식사보조로봇, 어린이들에게 놀이와 교육을 제공하는 스마트로봇까지 다양한 기술을 접목한 로봇들이 대거 선보였습니다.
[인터뷰] 조영훈 이사 한국로봇산업협회
“요즘 (로봇기술은) 수술로봇, 재난극복로봇 등에 많이 활용되고 있고요. 인간이 하기에 더럽고 힘든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농업용 로봇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들이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시회에는 중국과 싱가포르 등의 바이어 150여명 방문해 수출 상담회도 진행됐으며 18개국에서 5,000여팀이 참가해 각자 개발한 로봇 기술의 성능을 겨루는 국제 로봇 경진대회도 함께 열렸습니다. 이밖에 생활제품으로써 로봇의 기능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공간인 로봇플렉스가 운영되고 25개국 로봇 분야 연구자들이 최신 연구 경향을 논의하는 국제로봇컨퍼런스도 열려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스탠딩]
병원에서 사용하는 의료용 로봇부터 가정에서 쓰이는 서비스 로봇까지 우리나라 로봇기술의 현재와 미래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창신입니다.
[영상취재 이창훈 영상편집 이한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