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30엔 여전히 찬바람

3월 취업자 65만명↑고용 훈풍 이어가지만…

30대 2만4,000명 줄어들고 50대 29만명 늘어 양극화 심화

청년 실업률도 1.3%P 증가


취업자 수가 3월 들어서도 64만9,000명 늘어 고용시장 회복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경제활동의 중심축인 30대 취업자 수는 계속 줄어들고 비정규직 일자리 위주인 50대 이상 노령층 취업자는 늘어 고용시장의 연령대별 양극화 구조가 심화하고 있다. 청년층 실업률 역시 9.9%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증가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516만3,000여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4만9,000여명(2.6%) 증가했다.


지난해 평균 취업자 증가폭이 38만6,00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3월 실적은 고용시장 회복세를 의미한다고 정부는 내다봤다. 지난 1월과 2월에도 취업자 증가폭은 각각 70만5,000명, 83만5,000명에 달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 비율로 본 3월 고용률은 59.4%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5%로 전년 동월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오상우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지난해 11월부터 50만명 이상의 취업자 증가가 지속하고 특히 1월과 2월의 일시적 요인이 해소된 3월에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등 경기 개선에 따른 고용 증가세가 유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에서 연령계층별 희비는 계속 엇갈리고 있다. 지난달 50대 취업자는 29만2,000명, 60세 이상 취업자는 21만5,000명, 40대 취업자는 9만7,000명이 각각 늘어났지만 30대 취업자는 2만4,000명 감소했다.

관련기사



3월 실업자 수는 102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만1,000명(16.0%) 증가했고 실업률도 3.9%로 같은 기간 0.4%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초기취업연령인 25~29세 연령대에서는 실업률이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 상승(6.9%→8.8%)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14만3,000명), 서비스업(55만1,000명) 등의 부문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고 농림·어업과 전문·과학 분야 등은 각각 4만1,000명, 2만8,000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경제활동인구는 2,618만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79만명(3.1%)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9만명으로 같은 기간 37만2,000명(2.2%) 줄었다.

비경제 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는 60만2,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6,000명 줄었고 구직단념자는 33만4,000명으로 같은 기간 15만8,000명 늘었다.

공미숙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30대 등 젊은 연령층이 취업시장에 많이 진출하기 때문에 고용률과 함께 실업률 역시 동반 상승하고 있는 형태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에 비해 30대 인구 자체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